50년 전통 국립중앙의료원 스칸디나비아 '비애'
경영난 따른 새 운영사업자 입찰공고, 식당 컨셉 유지하는 방향
2012.05.14 12:25 댓글쓰기

▲스칸디나비아 클럽 외부 전경
국립중앙의료원 뷔페식당 스칸디나비아 클럽이 새 주인을 찾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10일 ‘국유재산(구 스칸디나비안클럽) 운영사업자 선정 입찰공고’를 내고 경쟁입찰 방식으로 스칸디나비아 클럽의 새로운 운영자를 찾기로 했다.

 

600.89㎡(181평), 200석 규모의 스칸디나비아 클럽은 1958년 국내 최초 뷔페식당으로 문을 열었다. 스칸디나비아 3국의 전통요리 방식을 사용했으며 한때 박정희ㆍ김영삼 등 대통령들과 정일권, 김종필 전 국무총리 등 유명인사들이 즐겨 찾는 명소였다.

 

또 의료원에 지불하는 임대료로는 의료원 의사들이 스칸디나비아 3국에 1달간 연수를 다녀오는 등 의료원과도 막역한 인연을 갖고 있다. 지금도 의료원에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연수를 다녀온 의사들이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사정이 좋아지며 사람들의 입맛 변화, 다른 뷔페식당 등장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2003년 사스(급성중증 호흡기 증후군)사태 때는 예약이 줄지어 취소되는 등 경영난을 겪어왔다. 특히 법인화 된 이후 최근 3년간은 임대료를 내지 못하기도 했다.

 

임대료는 연간 4억원 수준으로 운영이 정상화된다면 지난해 소폭 적자를 기록했던 국립중앙의료원 경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고 안에 따르면 유흥주점 및 단란주점을 제외한 모든 식품접객업이 가능해 업종이 바뀔 가능성도 있지만 의료원 측은 역사적인 의미가 담긴 만큼 식당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홍인표 부원장은 “경영이 어려워 새 주인을 찾는 것 뿐”이라며 “스칸디나비아풍에서 이태리, 프랑스 등으로 요리종류는 바뀌더라도 식당을 원칙으로 하며 사업자가 원한다면 상호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운영을 원하는 사업자는 5월23일까지 국립중앙의료원 총무팀에 사업제안서를 직접 제출해야 하며 평가는 25일, 협상은 30일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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