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진주의료원 퇴원환자 '사망'
80세 노인 전원 후 43시간 만에 숨져…보건의료노조 규탄
2013.04.18 15:18 댓글쓰기

진주의료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이전한 지 이틀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뇌졸중으로 진주의료원에 입원해 있던 80세 노인이다.

 

왕 모씨는 지난 16일 오전 11시 30분 목화노인병원으로 이송됐으나 43시간 후인 오늘(18일) 오전 6시 40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원환자 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보건의료노조 측은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다"며 경상남도의 폐업 강행에 대해 비난 수위를 더욱 높였다.

 

보건노조는 “환자는 진주의료원 폐업결정 발표 이후 계속 퇴원하라는 압력에 시달려왔다. 다른 병원으로 옮길 경우 자칫 사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규탄했다.

 

진주의료원 사태가 환자 사망이라는 비극으로까지 치달은 만큼 향후 폐업 결정에 대한 반대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보건노조는 “진주의료원 폐업강행이 결국 환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지적하며 “ 환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홍준표 지사의 폭력행정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경상남도는 진주의료원에 휴업예고와 휴업 기간을 두며 입원 환자들에게 병원을 이전할 것을 요구해 온 바 있다. 휴업 이후 진주의료원을 퇴원한 입원환자는 170여 명으로, 현재 20여 명의 환자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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