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중 최고난이 복강경 췌담도 종양절제술 100례
서울아산병원 김송철 교수팀, 수술 성과 세계학회지 게재
2012.04.10 12:17 댓글쓰기

국내 의료진이 외과 수술 중 최고난도로 평가되는 췌담도 종양 수술을 개복수술이 아닌 복강경 수술로 진행해 향후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10일 “외과 김송철 교수팀이 복강경 췌담도 종양 수술 1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복강경 췌담도 종양 수술 100례 성과는 미국 메이요클리닉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아산병원 간담도췌외과 김송철 교수팀은 2007년 5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초기 췌장암 등 췌담도 종양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복강경 위유문 보존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시행하고 관련 연구 성과를 올해 3월 미국 소화기 및 내시경외과학회((Society of American Gastrointestinal and Endoscopic Surgeons)에 발표했다.

 

김송철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복강경 수술은 개복수술과 비교해 수술 합병증률은 유사했으나 평균 입원 시간이 기존 20일에서 11일로 줄었고 상처와 통증 역시 획기적으로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팀은 특히, 복강경 수술 중 개복으로 전환하는 비율(개복 전환율)을 세계 최고 수준인 4.7%까지 낮춰 수술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송철 교수팀이 복강경으로 시도한 위유문 보존 췌십이지장 절제술은 간이식 수술 다음으로 까다로운 수술로, 위의 유문을 보존하고 췌장 두부, 십이지장, 공장, 담낭, 담도 등을 절제한 후 췌장과 공장, 간과 공장을 문합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치는 대수술이다.

 

췌장 두부의 경우 다른 장기들에 비해 깊숙이 위치해 그동안 개복수술이 많이 시행됐으나 수술 후 합병증 관리가 쉽지 않고 과다출혈, 복합재건, 긴 수술시간, 높은 사망률 등 위험이 많이 따랐다.

 

그러나 김송철 교수팀은 복강경 수술로 수술시간을 기존 9.9시간에서 6.4 시간으로 단축하고 합병증률도 36.7%에서 18.4%로 낮추는 등 개복 수술의 단점을 보완했다.

 

초기췌장암 환자는 물론 췌장, 담낭 등에 발생하는 관내유두 점액종, 고형성 가성유두 종양, 신경내분비종양 등 다양한 종양 환자들에게 적용 가능한 것도 복강경 수술의 장점이다.

 

김송철 교수는 “위유문 보전 췌십이지장 절제술 등 췌두부 절제술은 그 자체가 고난이도의 수술인 만큼 복강경 수술은 더더욱 어렵다”면서 “서울아산병원 복강경 췌장 수술팀의 축적된 경험과 소화기내과와의 탄탄한 협진 시스템으로 단기간에 100례라는 세계적인 성과를 달성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송철 교수는 이어 “이 술식을 보다 보편화시킬 수 있는 수술 방법 표준화 및 진행된 췌장암에서의 적용 등 고난도 복강경 수술 가능성을 높이겠다”며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3월 초 미국 소화기 및 내시경외과학회(Society of American Gastrointestinal and Endoscopic Surgeons)에서 발표되었으며, 외과학 분야의 국제 저명 학술지인 미국 복강경 학회지(Surgical Endoscopy)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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