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규모 중국자본 투입 병원 등 가시화
녹지그룹, 직영 or 위탁 고민…中 의료인 진료여부도 주목
2015.03.16 20:00 댓글쓰기

제주헬스케어타운에 다시금 외국 영리병원 바람이 불고 있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등에 따르면 중국 국영기업 '녹지그룹'이 지난해 8월 맺은 제주헬스케어타운 2단계 사업을 조만간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에는 성형과 미용 등 의료관광중심 의료시설을 핵심으로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며 부지 조성공사를 올 상반기 마무리하고 2단계 시설 도입 후 2017년 준공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헬스케어타운 전체 사업부지 153만9000㎡ 중 녹지그룹에서 개발하는 약 77만8000㎡ 부지에 성형・미용・연구중심 의료R&D센터, 힐링가든, 헬스사이언스가든, 워터파크, 메디컬 인텔리전스 기능과 연계된 힐링스파이럴 호텔, 텔라소리조텔 등이 들어서게 된다.

 

관건은 의료기관 운영방식이다. JDC 관계자는 "외국 영리병원에 대한 국내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해 위탁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서울대병원과 운영을 두고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병원이 노조 반발과 운영방침을 들어 분원 형태의 직영을 원하고 있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논의를 진행하며 위탁운영이 가능한 파트너 또한 물색하는 등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JDC 이사회는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녹지그룹 2단계사업 용지매매계약 일부 변경계획안'을 승인하고 착공기한을 축소하는 대신 인・허가지연 등에 따른 의료시설 준공 기안을 연장해주는 등 측면 지원을 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 국내 첫 외국인 영리병원 설립이 가시권에 들어올 전망이다. 만약 병원이 제주헬스케어타운에 들어선다면 국내에서는 금지된 중국인 의료인 진료가 예외적으로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복지부 관계자는 "아직 제주도 등에서 병원 건립을 위한 승인여부 신청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싼얼병원 사태와 같은 일이 이뤄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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