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硏 , 인간유전자 3만3437종 개발
2002.08.20 04:21 댓글쓰기
국내 연구진이 인간 유전자 3만3000여종을 발굴하고 이를 올해 안에 국내 연구자에게 무상으로 공급한다.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단장 유향숙)은 지난 2년간 위.간조직, 위암.간암조직, 세포주 등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해 총 3만3437종의 인간유전자를 분리해냈다고 20일 밝혔다.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의 공통기반기술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인간유전체연구실(실장 김용성)은 총 16만개의 클론으로부터 DNA를 추출해 고속 염기서열 분석작업을 수행해 왔으며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인간유전자를 분리했다.

사업단은 이번에 발굴된 유전자 가운데 9919종은 기능성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완전한 구조를 지닌 전장(Full length) 유전자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3만3000여개 유전자 중에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유전자가 3746종 포함돼 있어 각각의 기능을 밝힐 경우 신규 유전자로 특허 출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전체사업단의 김용성 박사는 "이번에 발굴된 유전자들은 DNA칩 제작을 위한 소재, 단백질 구조.기능분석, 항체생산 등에 사용이 가능하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진단제와 치료제, 신약 개발을 위한 원천소재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단은 지난해 1만4000개 유전자 정보를 미국생물정보센터(NCBI)에등록했으며, 나머지 1만9000개에 대한 등록을 마치는 대로 국내 연구진에게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유전체사업단은 이번 연구를 미국 국립유전체연구소 브라운스타인 박사팀, 아이오와대학 소아레스 교수팀, 일본 동경의대 수가노 교수팀 등과 협력해 진행해 왔으며 10월초 미국서 열리는 한·미·브라질 공동 암 유전체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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