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환자 증가, '유로리프트' 치료 효과적'
40대이하 환자 2014년 9만여 명 발생…새 치료법으로 각광
2015.12.07 12:14 댓글쓰기

중년 질환에서 벗어나 점차 연령대가 넓어지고 있는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유로리프트’(Urolift) 치료가 활성화되고 있다.

 

전립선 크기가 증가해 배뇨 장애 증세를 겪게 되는 전립선 비대증은 대부분 노화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병 연령대는 50대 이후 급격히 늘어난다. 50대 50%, 60대 60%, 70대 70%의 남성에게 발병 빈도가 높다.

 

그러나 최근 50대 미만 젊은층의 전립선 비대증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보험 수급자료를 보면 50대 미만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2012년 8만755명에서 2014년 9만2070명으로 약 1만명 증가했다.

 

전립선 비대증은 50대가 되면 2명 중 1명이 발병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주변에 알리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또한 치료 과정에서 혹시 있을지 모를 성기능 저하 등 부작용도 병원 문턱을 넘기 어려운 요인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따르면 최근 시술 시간이 짧고, 부작용 부담이 적은 비수술 ‘유로리프트’와 같은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돼 국내에서도 점차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양지병원 비뇨기과 김태구 과장은 “전립선 비대증이 발병하면 급뇨, 배뇨지연, 빈뇨 및 야뇨, 요실금 등 배뇨 장애가 나타나며 심하면 소변을 볼 수 없는 요폐가 생기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요폐 증세는 특히 날씨가 추울 때 나타나기 쉽다. 방광 결석이나 급성 전립선 염증을 동반할 수 있고 심화되면 혈뇨가 나타날 수 있다”며 “증세가 오래 지속되면 잦은 야뇨로 수면부족과 성기능 저하도 뒤따르며, 무엇보다 환자의 심리적 위축감이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비대해진 전립선을 당겨주는 유로리프트 시술은 지난 2011년 미국, 유럽에서 시작됐다. 다년간 시술에서 안정성을 검증 받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5월 유로리프트 시술을 활용한 전립선결찰술이 ‘2015년 신의료기술’에 등재됐다.

 

국소마취 후 방광내시경으로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잡아당기는 해당 시술은 이식형 결찰사로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벌려준 후 리프트 기법으로 좁아진 요도를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조직 절제나 레이저로 태우는 기존 수술법과 달리 조직 손상이 안 되며 요실금, 요도협착 등 부작용에 노출될 위험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술 후에는 막혔던 요도 내 공간이 확보돼 각종 배뇨장애가 개선된다.

 

김태구 과장은 “기존 수술이 전신마취나 척추마취가 동원돼야 했던 데 비해 유로리프트를 활용한 전립선결찰술은 입원 없이 국소마취하에 당일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시술 시간이 20분 이내로 짧고, 치료 후 성기능 장애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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