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약대생 1000人 한미FTA 저지 서명
2006.07.11 02:16 댓글쓰기
한미간 FTA협정 체결을 위한 2차 본협상이 10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약사 및 약대생들이 협상중단을 촉구하며, 한미FTA 저지를 위한 1000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전국의 약사 및 약학대학학생협의회는 11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와 함께 한미FTA 제2차 본협상이 열리는 신라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FTA 체결에 따른 의약품 분야에서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정부에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이 단체들은 "한미 FTA를 통해 약가인상과 약품 특허강화를 추진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약값폭등을 초래하는 한미 FTA협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한미FTA 저지를 위해 약사 및 약대생 1000명이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건강사회를위한 약사회는 "다국적 제약협회가 스스로가 개발한 신약이 자신 있다면 경제성 평가를 통해 인정받는 자세가 바람직한 자세"라며 "다국적 제약회사가 특허보호와 고가약을 통한 이윤확보가 아니라, 인간의 생명을 우선시하는 것이야 말로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는 유일한 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한미 FTA를 통해 주장하고 있는 모든 신약의 선진 7개국 평균약가 적용, 식약청-특허청 연계, 의약품 특허기간 연장, 전문의약품에 대한 소비자광고 허용, 독립적인 이의신청기구의 신설과 투자자-기업 중재제도 등도 절대로 허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건약은 "이는 외국 신약의 가격을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높이게 되며, 또한 특허기간 연장으로 복제약품의 생산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약값폭등을 불러올 것임은 물론, 한국의 약가정책을 언제라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제도"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하는 한미 FTA의 체결은 정부의 건강보험 약제비 적정화 정책의 도입의의를 완전히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