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 신약값 거품-외국보다 두배이상'
2006.07.31 09:19 댓글쓰기
국내에서 판매되는 신약의 약값이 외국에서 판매되는 실제 약가보다 훨씬 비싸, 건강보험재정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는 31일 상당수 해외 신약의 국내가격이 미국 현지의 연방정부구매기준(FSS) 가격이나 국공립병원(Big4) 가격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건약에 따르면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의 경우 국내가격이 2만3045원인데 반해, 미국 FSS 가격은 1만9135원이며, Big4 가격은 1만2490원으로 약 2배 가량 비싸다.

또한 관절염 치료제인 엔브렐도 국내가격은 16만4000원으로 FSS와 Big4의 8만5680원보다 훨씬 비싸다.

폐암치료제인 이레사 역시 국내가격(6만2010원)이 FSS가격(4만9104원)과 Big4가격(3만7966원)보다 훨씬 높았다.

이에 건약은 "신약 가격 협상과 약가 재평가시 기준으로 삼고 있는 선진 7개 국가의 기준 약가 책자가 실제 의약품 거래 가격보다 높게 작성돼 있어 국내 의약품 가격의 거품을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약은 또 "미국의 소비자들이 실제 약품을 구입하는 가격은 FSS나 Big4가격보다도 오히려 낮다"며 "신약의 국내가격 결정 기준을 해외에서 판매되는 약의 실거래가로 변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이 단체는 정부가 A7(신약개발 가능 7개국) 국가의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신약 가격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는 40% 가량이 7개국 중 1개국의 가격만 기준으로 하는 등 가격 비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약은 "신약의 약가를 산정하기 위해 외국의 약가를 참고할 때 책자에 기록된 가격이 아닌 실제 거래되는 의약품 가격을 조사해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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