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로 나선 약사들 '1인 시위' 본격화
2006.03.27 11:02 댓글쓰기
약사들이 길거리로 나섰다. 재고약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시·도약사회장단들이 1인 릴레이 시위에 나선 것이다.

시위 첫 날인 27일 권태정 서울시약사회장[사진]과 구본호 대구시약사회장[사진]이 각각 국회와 정부청사앞에 피킷을 들고 나왔다.

정부 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던 구본호 회장은 “재고약 문제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우리 약사들만이 모든 책임을 떠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의원의 잦은 처방약 변경과 미흡한 제도로 인해 발생하는 처방의약품 재고 때문에 약국이 입는 피해가 너무 크다”며 “이 같은 재고약 발생은 제약회사, 정부, 의사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러한 피해는 약국만의 손실이 아닌 국가 전체의 피해라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시 약사회 권태정 회장은 “1년 동안 발생하는 재고약이 매년 최소 천억 원이 넘고 의약분업 시행 7년 째에 접어든 누적 재고약 금액은 수천억 원에 달하고 있다”며 “국가적 손실이며 사회적 비용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재고약은 앞으로 모두 폐기될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과 경제적 손실은 결국 국민의 피해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며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국 16개 시·도약사회 회장단들은 이같은 1인 시위에 대한 지지를 보내며 정부에 특단의 조치를 요구했다.

이날 1인 시위 장소인 국회에 약사회 원희목 회장이 방문, 임원진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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