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비아그라·시알리스 판매 약사 등 적발
2006.03.29 10:07 댓글쓰기
비아그라 등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소비자들에게 정품인 것 처럼 속여 팔아온 약사 5명과 이들에게 가짜 약을 공급해 온 공급책이 검찰에 붙잡혔다.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상철, 주임검사 이창온)는 29일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약국에 판매한 문모씨(54)를 약사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문씨로부터 가짜 약을 공급받아 팔아온 강모씨(56.여) 등 약사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전 제약회사 직원인 문씨는 2003년부터 지난 3월 8일까지 신원을 알수 없는 남자로부터 구입한 가짜 비아그라 7459정과 가짜 시알리스 1만1246정 등 정품시가 2억8000만원 상당의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수도권 일대 약국에 판매한 혐의다.

또 약사 강씨는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경기 파주시 금촌2동 A약국에서 문씨로부터 구입한 발기부전치료제 340정 중 284정(정품시가 426만원 상당)을 정품인 것처럼 속인 채 소비자에게 판매했으며 이모씨(68) 등 또 다른 약사 4명도 문씨로부터 구입한 가짜 약을 자신의 약국에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문씨는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근무당시 쌓아온 친분을 이용해 강씨 등의 약국에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 등은 파주, 안양, 광명 등 수도권 일대에서 약국을 운영하면서 문씨로부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1정당 3000원에 구입해 소비자들에게는 1만5000원에 판매해 폭리를 취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1만1304정과 가짜 심장질환 및 고혈압 치료제(노바스크) 1만4500정 등 정품시가 4억3000만원 상당의 가짜 약품을 압수했다.

최상철 부장검사는 "이번 수사로 의사의 처방전 없이 유통되는 발기부전치료제는 설사 약국에서 구입한 것일지라도 가짜 의약품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 됐다"며 "앞으로 특허청과 식약청 등과 협조해 위조 의약품의 불법유통에 대한 근본적인 근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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