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올 하반기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억명이 될 수 있다는 당국 우려가 나왔다. 미국 인구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은 백악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보건 당국이 이 같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오미크론과 그 하위 변이가 하반기까지 우세 종인 상황을 가정한 추정이다.
백악관은 이 같은 가정을 의회 등에 전달해 현재 계류중인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 예산 처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은 오미크론 발생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감염 확산이 빠르지 않아 엔데믹으로 단계적 진입을 시도해 왔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이 유행으로 감염자수가 다시 늘며 실내 마스크 해제 등 완화된 방역 지침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제 WP에 따르면 6일 기준 최근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7만1000명으로 3월 30일 기준 2만9312명과 비교해 배를 넘겼다. NBC 자체 집계 기준 미국 코로나19 사망자수는 이미 100만명을 넘겼다.
정가를 중심으로 행정부와 정치인들의 확진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이 잇달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 주변까지 바이러스가 임박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