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수익성이 없는 기술 스타트업도 상장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인 '성장 계층(Growth Tier)'을 도입하고 바이오, 인공지능(AI), 항공우주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23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지난 18일 '2025 루자쭈이 포럼'을 통해 상하이 '스타(STAR) 마켓'에 기술 중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성장 계층'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다섯 번째 상장 기준을 개정해 수익성이 없더라도 정부 승인을 받은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시장성과 마일스톤 달성 실적이 입증된 경우 상장을 허용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스타 마켓에서 거래되는 모든 수익성이 없는 기술 회사는 CSRC가 발표한 지침에 따라 주식 기호에 'U' 지정이 첨부돼 새로운 계층(성장층)에 포함될 예정이다 'U'는 '수익성 없는(Unprofitable)' 성장 기업을 말한다.

아울러, CSRC는 기술 및 혁신에 중점을 둔 또 다른 주식 시장인 중국 선전의 차이넥스트(ChiNext) 이사회도 규정 개정을 통해 아직 수익성은 없지만 연간 매출이 3억 위안(약 4180만 달러) 이상인 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상장 기준을 도입할 계획이다.

우칭 CSRC 위원장은 "세계 무역과 경제 질서의 큰 변화를 배경으로 중국의 급격한 혁신을 돕기 위해 중국의 자본 시장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전통적으로 중국 내 상장은 수익성이 주요 기준이었다"며 "이번 중국 정부의 수익성 없는 기술 스타트업 상장 경로 신설을 통한 자본 조달 확대가 중국 바이오제약 분야에 있어 '딥시크 모멘트'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