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전문대 간호과 '옥석(玉石) 구분' 시작
2011.10.31 21:24 댓글쓰기
전문대학 간호과의 4년제 전환 신청보고서 제출이 오늘(1일) 오후 마감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지정 심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1차 신청서 마감 결과 40여개 전문대학이 4년 학제 시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지정요건, 학과운영 및 교육과정 계획 등을 담은 신청 대학별 보고서 제출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 중 몇 개 대학이 옥석으로 가려질지 간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2012학년도 84개 전문대학 간호과 중 40개 대학이 4년제 전환 신청서를 제출했다”면서 “서면 및 현장 방문평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정을 위한 심사는 서면 및 현장방문평가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입학정원 조정, 교원 확보율, 교사 확보 등 지정요건을 심사한다.

지정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2단계 심사는 교육과정, 학생 및 교수, 행ㆍ재정 및 교육시설, 교육성과 등 4개 영역을 평가한다.

2단계의 경우 필수충족기준(3개 항목)을 모두 통과하고, 심사기준 미충족 항목이 2개 이하이며, 전체 항목의 70% 이상이 충족돼야 ‘적격’ 판정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이번 지정 심사는 전문대학 간호과가 최근 몇 년간 급증한 상황에서 실질적인 옥석 가리기 절차가 될 것으로 전망, 신청대학들의 긴장감 역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심사 절차 시작 전이라 구체적 언급을 꺼리는 등 신중을 기하는 곳이 있는 반면 결과에 자신감을 보이는 대학 등 다양한 양상이다.

한 수도권 전문대학 간호과 학과장은 “우리 대학의 경우 교사 확보나 입학정원 조정과 같은 지정 요건 충족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면서 “대학본부의 지지와 지원 의지가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2단계 심사에서는 실습교육 시간 편성 및 운영, 임상실습 학생배치와 지도, 임상실습기관 확보와 같이 그동안 간호계가 가장 우려했던 실습교육 부분 평가가 필수기준에 포함돼 있다.

또 단 기간 해결이 어려운 교사나 정원 조정도 대학으로선 쉽지 않은 요소였을 것이란 분석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사의 경우 일반 전문대학보다 기준이 높다. 학교 건물은 단 시간 내 확보가 어렵다”면서 “입학정원 변동 없이 편제정원을 증원할 시에도 4대 요건을 충족하거나 타과 정원에 대한 감축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제 일원화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이번 심사 결과가 대학 위상 강화를 비롯한 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 간 명암에 따른 여파 역시 극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대학 학과장은 “보고서 제출 기한이 임박해 정신이 없다. 교과부에서 제시한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도 “심사 전이라 결과를 전망하기가 조심스럽다. 다른 대학들도 비슷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지역 간호과 학과장의 경우는 “학제 일원화가 각 대학뿐만 아니라 전체 간호계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간호사의 해외진출과 근무 환경 등 3년제로서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과부는 수업연한 4년제 평가를 이번 달 동안 진행, 30일 께 지정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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