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재활 전문간호사 필요성
박병준(강릉영동대학 간호학과 실습강사)
2012.06.11 01:13 댓글쓰기

심장질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치료와 예방, 위험인자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체계적인 3,000여 개의 심장재활프로그램이 병원 등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국내 논문에서도 심장질환 유발 위험인자의 교정과 신체-심리적 회복, 삶의 질, 경제적인 측면 등에서 이 프로그램이 효과가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국내 대형병원에서도 심장재활과 관련된 운동, 식이관리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 병원 실정 상 심장재활 센터를 운영하는 곳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또한 질환과 관련된 교육이 중시되고 있지만 병동과 중환자실 간호사들은 환자 간호업무에 시간을 다 소비해도 부족할 정도로 바쁜 것이 우리나라 병원의 현실이다. 따라서 병원에 입원해서 퇴원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심혈관 질환에 노출된 환자와 보호자에게 퇴원 후 식이 및 운동요법 등의 교육을 전담 할 수 있는 전문간호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여러 매체에서 심장질환 예방과 재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환자와 보호자들은 질병에 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활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심장질환자의 연령대가 내려감에 따라 사회적 활동의 중심이 되는 연령대에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재의 실정이다. 이러한 내용은 1차적 발병 후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활동으로 2차적 발병을 예방하는 것이 사회적 손실을 줄인다고 볼 수 있다.
 
병동 또는 중환자실에서 퇴원하는 관상동맥 질환자에게 심장재활 교육을 병동 또는 중환자실의 일반 간호사가 적용하는 것은 무리이다. 일례로 환자 1인에게 퇴원 교육을 시행해 보았는데, 소요되는 운동교육을 제외하고도 20분 이상이 소요되었음을 보면 퇴원 교육에 운동교육을 포함하게 되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리고 교육내용 중 성생활과 같은 개인적인 부분의 교육도 포함되기에 독립적인 공간에서의 교육이 필요하고, 운동교육을 위해 Running Machine과 같은 운동기구를 비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사료돼 이러한 교육을 실시할 심장 재활 전문간호사가 필요한 것이다.

 

더불어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반복교육, 심장의 전문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심장질환 관련 병동, 심장계 중환자실 등의 심장 분야 임상경력 3년 이상인 간호사가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새로운 역할을 도입하는 데에는 여러 제약점이 있을 것이고, 그 중에는 경제적인 문제도 포함된다. 하지만 심장환자의 추후 지속적인 건강문제 관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역할임에는 틀림이 없다.

 

따라서 환자에게는 건강관리 체계화를 줄 수 있고 병원으로서는 병동 간호사의 과중한 업무를 최소화, 전문간호사에게는 심장재활이라는 전문분야 확충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의 이점을 가져올 것이란 생각을 한다.


강릉영동대학 간호학과 실습강사 박병준 기자 (webmaster@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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