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심사간호사의 새로운 역할 요구하는 시대”
경영진과 보험심사간호사 간 역할 괴리감 좁히고, 교육체계·인식제고 위해 노력해야
2012.02.19 20:00 댓글쓰기

적정성평가 확대로 의료 질 관리 업무가 증대되고 포괄수가제가 확대되는 등 보험심사간호사들의 새로운 역할 수행이 요구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어, 이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서울아산병원에서 개최된 보험심사간호사회 2012년도 정기총회에서는 보험심사간호사회가 보험심사간호사의 역할변화 방향 정립을 위해 진행한 연구용역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다.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보험심사간호사의 역할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보험심사간호사들의 주요 업무였던 심사업무보다 의료진 교육과 진료패턴 분석 등의 업무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러나 보험심사간호사들에게 기대되는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병원 경영진과 보험심사간호사들 간 업무 인식차이부터 좁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심사간호사회 회원들과 이들이 근무하는 병원 경영진을 대상으로 지난해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험심사간호사의 역할에 대해 간호사회 회원들과 병원 경영진 간 인식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식은 보험심사간호사의 미래 역할에 대한 간호사회 회원들과 병원 경영진의 괴리감으로 이어졌다.

 

병원 경영진은 심사업무를 보험심사간호사의 주요 역할로 생각하고 있었다.

 

‘심사간호사의 역할을 잘 아는가?’라는 질문에 병원 경영진의 50.0%가 ‘그렇다’고 답했고, 40.0%는 ‘매우 그렇다’, 10.0%는 ‘보통이다’고 답했다. 병원 경영진들은 ‘심사간호사의 주요 역할은?’이란 질문에 진료비심사(14.2%), 삭감분석 및 이의신청(13.7%), 비급여수가 기획 (11.8%), 의료진 교육(9.0%), 보건정책 전달(9.0%), QI활동(7.6%), 진료패턴분석(7.1%), 기타(27.5%) 순으로 답했다.

 

‘병원 발전을 위해 필요한 보험심사간호사의 미래 역할은?’이란 질문에 경영진은 진료비 심사(19.1%)를 보험심사간호사의 중요한 미래 역할로 꼽은 데 반해 보험심사간호회 회원들은 의료진 교육(18.5%)을 주요한 역할로 꼽았다.

 

이 외에도 경영진은 삭감분석이의신청(15.4%), 의료진교육(11.8%), 적정성평가관리(11.1%), 비급여기획(8.8%)을 보험심사간호사들의 미래 역할이라 답했다.

 

그러나 회원들의 답은 병원 경영진의 답변과 사뭇 달랐다. 보험심사간호사회 회원들은 같은 질문에 대해 적정성 평가관리(14.1%), 진료패턴합리화(12.5%), 진료비심사(11.7%) 진료실적분석(11.1%)의 순으로 답했다.

 

이러한 병원 경영진과 보험심사간호사회 회원들 간 인식차이를 좁히고, 보험심사간호사에게 기대되는 미래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외적인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대외협력 전담조직을 구성해 책임자 선임하고, 미국 CMSA(보험심사간호사와 유사한 직종)와 연계한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방안 등 국제적 인지도를 갖춘 조직과 제휴하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다.

 

또, 병원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홍보사업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병원 성과에 대한 보험심사간호사의 기여도를 구체적으로 홍보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교육체계를 개선해 보험심사간호사의 미래 역할 수행에 필요한 교육을 강화하고, 미래역할 수행에 필요한 교육 콘텐츠 개발하는 등의 방안, 변화된 역할에 들어맞는 명칭으로 보험심사간호사회의 명칭을 변경할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해 회원의 44%가 ‘적정진료담당자’로 변경하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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