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병원 인증이야 간호 인증이야'
2011.02.17 03:21 댓글쓰기
“간호사들 사이에서는 병원 인증인지 간호 인증인지 모르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작게는 약제에 스티커를 일일이 붙이는 것부터 추적조사 대비 등 간호사들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병원계 최대 화두 중 하나인 의료기관인증제로 인해 간호 업무가 가중되고 있어 병원간호사회 차원의 이의제기가 이뤄질 전망이다.

병원간호사회 김명애 회장[사진]은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존의 의료기관평가제도에 비해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인증제의 목표로 뿌듯한 마음은 많아졌지만 간호사 업무가 실제 가중된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환자 안전 확보, 진료절차, 의무 기록, 약제 및 의료기기 관리, 감염관리 등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규정화ㆍ표준화하는데 간호사의 역할이 커졌으나 이에 따라 간호사 손을 거쳐야만 하는 업무 역시 늘어난 탓이다.

김명애 회장은 “의료기관평가제보다 항목 등에서 많이 선진화됐고 그 궁극적인 목표가 환자 안전과 질 향상에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면서도 “간호사 업무가 생각보다 많이 과중되고 있어 일부 이의제기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대형병원뿐만 아니라 지역 중소병원들에게까지 인증제의 영역이 넓어짐에 따라 이에 대한 문의가 급증, 병원간호사회 측은 이 같은 관심도에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중소병원과의 소통을 보다 높여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 낸다는 것이다.

그는 “아직 인증 절차를 밟지 않은 병원들과 지역의 작은 규모 병원과도 소통을 높일 생각이다. 인증제에 대한 정보 공유와 간호사회 차원의 도움을 늘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병원간호사회의 회원 수가 작년 4% 가량 증가, 올해 9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구심점 역할과 더불어 교육 사업에 보다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간호사들의 보수 교육을 위해 학술위원회에서 사이버 교육 기회 등을 많이 마련했다. 올해 역시 교육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간호사들의 대표적 행사 중 하나인 10월 4일 천사데이도 환자들의 호응이 좋았다. 실질적인 성과를 높여나가는 쪽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병원간호사회는 오는 3월 4일부터 이틀간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되는 병원간호사’를 주제로 경주 현대호텔에서 제36회 정기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