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적십자간호대 통합 빅딜 촉각
2011.03.07 21:44 댓글쓰기
적십자간호대학(총장 조갑출)이 4년제 대학과의 통합 사업을 위해 공모를 진행, 이 중 중앙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에 20여년 간 추진돼 온 적십자간호대학의 4년제 학제 개편이 실제 가시화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적십자간호대학을 운영 중인 학교법인 적십자학원은 이사회를 열고 법인 통합 계획을 확정했으며, 지난 4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중앙대를 최종 선정했다.

통합 공모에 신청서를 제출한 대학은 중앙대를 비롯해 중부대, 성신여대, 홍익대 등 총 4개 대학이었지만 서울 소재 조건에 부합하지 못하는 중부대를 제외한 나머지 3곳만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해 왔다.

이에 적십자간호대학은 합병신청을 한 학교법인이 실시했던 발표 내용과 서면 및 현장평가 자료의 종합적인 검토 후 중앙대로 최종 결정키로 합의했다.

중앙대의 경우 신청 대학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 및 산하 의료원을 두고 있다는 점을 비롯해 타 신청 대학보다 우위의 조건들을 제시한 점 등 다양한 측면의 평가 요소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적십자간호대학 4년제 전환 시 180명, 중앙대 간호학과 60명의 입학정원이 통합될 경우 최대 수준의 정원과 더불어 교수와 직원 모두를 승계키로 한 만큼 대규모 간호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는 상황이다.

적십자간호대학 측은 “그동안 4년제 학제 개편 등을 위해 역량개발에 힘써왔다. 앞으로 남은 절차가 산적해있지만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적십자간호대학의 경우 2007년 경 숙명여대와 통합이 논의되기도 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등 대학 통ㆍ폐합 과정이 만만찮은 작업인 만큼 향후 조율 작업이 보다 중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앙대 측 역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것 정도다. 대학 간 절차가 많다”고 말을 아끼면서 섣부른 판단을 우려했다.

특히 간호 교육 4년 학제 일원화에 간호계가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적십자간호대의 통합 추진 사례가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대상이다.

이에 따라 양 측은 빠른 시일 내로 공동합의서를 도출, 교과부에 학교법인 통합 승인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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