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직 채용 만연 '보건소 방문간호사'
2010.02.05 03:10 댓글쓰기
전국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방문간호사가 2300명에 달하고 있지만 대부분 계약직으로 채용돼 고용 안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맞춤형 건강관리사업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방문간호사 태반이 계약직 형태로 고용돼 있어 사업의 연속성과 서비스 질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간호직 취업 포털사이트의 보건소 채용 현황을 살펴보면 방문보건팀 전담인력은 전원 기간제 근로자로 모집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인천중구보건소, 중랑구보건소, 진천군보건소 등에서 연봉 1800만원~2000만원을 제시하며 계약직을 공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채용형태가 계약직 등 임시직에 한정돼 있을 뿐더러 퇴직금 지급을 피하기 위해 1년 미만으로 계약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보고도 있다.

이에 대해 대한간호협회 김원일 대외협력팀장은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사업은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사업임에도 정부의 지원이 부족해 전담인력이 비정규직으로 채용되고 있다"면서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최소한 보건소 직원에 준하는 급여 시스템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보건법에 의거해 2007년부터 실시된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사업은 보건소에서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필수적인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물리치료사, 영양사, 치위생사 등이 전담인력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방문간호사가 총 전담인력 2700명 중 2300명을 차지할 정도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 방문간호사는 지역 보건소에서 10개월 기간제 간호사로 일하면서 느낀 고용형태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재계약은 비정규직 관련 법안에 따라 2년 한도에서 이뤄지며, 계약기간이 끝나면 다른 지역의 보건소로 옮겨 근무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퇴직금 안 주려고 1년 이상 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들어와서 처음 알았다"며 "두 달 정도 실업 급여로 살다가 재계약 하는 식으로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