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학 4년 vs 3년, 연봉差 100만원'
2010.02.23 03:05 댓글쓰기
4년제 간호대학을 졸업한 간호사는 3년제 출신 간호사 보다 평균 100만원가량 연봉을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간호사회(회장 박광옥)는 최근 발간한 2009 사업보고서에서 150병상 이상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조건 실태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4년제 간호대학 졸업간호사 초임은 밤번수당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된 71개 병원에서 평균 2628만원인 반면 3년제 간호대학 졸업간호사의 경우 평균 2515만원이었다.

밤번수당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응답한 4년제 졸업간호사 초임은 70개 병원에서 평균 2504만원, 같은 사례에서 3년제 졸업간호사의 초임은 2415만원이었다. 밤번수당 유무와 상관없이 평균 100만원 정도의 격차가 존재하는 셈이다.

그러나 양자의 최저 연봉은 같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밤번수당을 포함할 때 간호사가 받는 최저 연봉 초임은 1704만원으로 3년제와 4년제가 같았으며, 밤번수당을 포함하지 않는 경우도 4년제 1610만원, 3년제 1590만원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인 것.

최대 연봉 초임은 4년제 졸업간호사가 3900만원, 3년제 간호사가 3570원(밤번수당 포함)으로 유의미한 편차를 나타냈다.

3, 4년제 간호사 모두 호봉차액은 전혀 없는 병원부터 최대 12만1000원까지 격차가 심했으며 평균 26000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간호계에서는 3년제 간호과를 졸업하고 간호전문학사를 취득한 뒤 다시 4년제 간호과정에 등록하는 학생이 간호사 추정 면허취득자 6469명 중 86%인 5575명에 달한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4년제 간호과정에 등록하는 비율이 높은 이유는 장기근무 시 고려되는 승진 및 인사 등에서 3년제 간호대학 졸업간호사는 유리장벽에 부딪힐 수 있다는 통설이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간호계 한 관계자는 "초임 차이는 크지 않아도 실제로 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간호교육과정을 4년제로 일원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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