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協 '이애주 의원 사퇴' 촉구
2009.12.22 03:22 댓글쓰기
한국간호조무사협회가 간호조무사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애주 의원에 대해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을 진행하는 등 강도 높은 항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간호조무사협회는 최근 이애주 의원이 소속된 한나라당에 비하 발언을 문책하는 공개 질의서를 보내고 면담을 요청,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1월 중순경부터는 협회 홈페이지 및 각 지부를 통해 이애주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용지를 배포하고 있다.

임정희 회장은 "전국적으로 43만명에 이르는 간호조무사와 가족 16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서명을 진행 중"이라며 "한나라당에서 바쁘다는 대답이 돌아왔지만 면담이 성사될 때까지 대기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앞서 이애주 의원은 10월 국정감사에서 “간호조무사는 사설 간호학원 출신으로 수능도 못보는 애들이 문제만 달달 외워서 자격을 딴다”라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에 협회 측은 "현재 간호조무사 대다수는 대학졸업자이고 석사, 박사도 수두룩한 고급인력임에도 전체 간호조무사 학력을 폄하하려는 유치한 의도와 함께 간호조무사란 전문인력을 마치 수능시험조차 볼 자격도 되지 않는 낙오자 집단으로 몰고가려는 의도마저 나타내고 있다"면서 발끈했다.

보건복지상임위 국회의원으로서 관련 법규와 의료현장 실태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무지한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간호조무사협회는 이애주 의원에 대해 지속적인 항의를 전개하는 한편 간호조무사 활용방안에 대한 제도적 해결책을 요구할 방침이다.

임정희 회장은 "현실적으로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의료법상 진료보조업무와 간호보조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간호조무사에게 정원을 할당하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보건복지가족부 등 당국 관계자들과 만나 협회의 입장을 분명히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한간호협회 측은 "지금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다"며 공식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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