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기혼간호사, 잡기 위한 비법은?
2010.01.25 22:00 댓글쓰기
간호사의 이직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기혼간호사의 직무만족도를 높여 조직몰입을 제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직몰입이란 조직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노력을 기꺼이 하겠다는 의지 혹은 욕구를 뜻하는 것으로, 조직의 목표 및 가치에 대한 강한 신뢰를 동반한다.

연세대학교 유미애 교수와 순천향대학교 손연정 교수(간호학과)는 최근 기본간호학회지에 게재한 '기혼 간호사의 직장-가정 갈등, 사회적 지지, 직무만족도 및 조직몰입간의 관계'라는 제하의 논문을 통해 이 같은 견해를 제시했다.

연구진은 조직몰입에 대한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종합병원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하는 기혼간호사 220명을 대상으로 직장-가정갈등 등을 조사하는 설문을 실시했다.

조사결과 종교가 없는 사람이 있는 사람보다, 전문대졸의 학력을 가진 사람이 4년제 대학 이상의 사람보다, 중환자실 및 응급실에 근무하는 사람이 외래 근무자보다, 교대 근무자가 비교대 근무자보다 직장-가정 갈등 수준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환자실이나 응급실이 외래와 같은 비교대 근무부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업무스트레스가 높은 영역이기 때문에 가정 내 갈등이 해결되지 않아 직장으로 이어질 경우 근무시간 중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직무만족도의 경우 외래근무자와 책임간호사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만족도가 높았으며, 근무부서와 사회적 지지의 관계에 있어 내과계 병동 근무자가 수술실 근무자보다 사회적 지지를 높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과계 병동은 수술실과 다르게 업무환경이 환자와 보호자, 여러 관련 의료진과의 활발한 의사소통이 이뤄지는 곳으로 수많은 인간관계를 통한 사회적 지지 획득이 용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전체 간호 종사자에서 약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기혼간호사는 직장 내에서의 역할기대와 더불어 자녀양육, 가사분담 등 가정 내 역할이 다양하게 공존함으로써 많은 신체적·심리적 부담을 느끼게 된다.

연구진은 숙련된 전문 간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혼간호사들의 조직몰입을 향상시켜 직장을 그만두지 않도록 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혼간호사의 조직몰입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간호사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직장 보육시설 확대 ▲다양한 근무형태 도입 ▲가족 친화적 환경 개선 프로그램 개발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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