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를 위한 한방간호 교육과정이 개설된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제1기 한방간호 교육과정 교육생 모집 공고를 내고 코디네이터 과정을 비롯한 프로그램 내용을 소개했다.

그간 병원한방간호사회에서 한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보수교육을 시행한 적은 있었지만 간호협회 차원에서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호협회 측은 간호교육에서 다뤄온 전반적인 간호 분야 외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나 국민건강보험공단, 사회복지 등 특수 분야의 간호교육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한방간호 교육과정을 개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호협회 관계자는 7일 "한의사협회 측에서 한방간호 교육과정을 간협이 맡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해와 프로그램 개설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한달 전쯤이고, 원래 올해 안으로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아웃라인을 잡기까지 시간이 걸려 내년에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해 전국의 한의원과 한방병원 운영 현황을 고려할 때 한방전문 간호인력을 교육시키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간호협회 측과 의견을 조율할 뜻을 밝힌 바 있다.

한의사협회 김현수 회장은 "한방간호 교육과정이 생긴 것은 한의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나 간호조무사를 위한 당연한 배려"라며 "환자 관리를 함께 해야 하는 만큼 현대 한의학에 대해 간호사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을 숙지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간호협회가 주관해 실시하는 이번 교육에는 한방간호의 이해와 적용, 한방간호 코디네이터 역할이 포함되며 기본과정을 수료한 경우 추후 심화과정에 참여할 자격이 주어진다.

교육기간은 2010년 1월 9일부터 3월 20일까지 10주간 매주 토요일마다 병원간호사회 강당에서 이뤄지며 교육비는 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