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6년 의사 실기시험, 의학교육 큰 변화'
이경신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시험관리국장
2015.07.16 15:16 댓글쓰기

시행 6년을 맞은 의사 실기시험. 실기시험 도입은 지식 위주의 의학교육에 큰 변화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임상현장, 보건의료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주관기관인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은 이경신 시험관리국장[사진]은 11년 필기시험, 최근 5년 실기시험에 대한 출제 및 평가 관리를 해왔다.

 

이경신 국장은 “실기시험 도입 후 성과는 확실히 나타났다”며 “시험 도입 전 일부대학에서만 시행되던 학생의 임상수행 능력에 대한 교육과 평가가 모든 대학으로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실기시험 도입 이후 대학은 임상술기센터를 설립해 학생들의 임상실습 교육에 대비했다.

 

학생이 실제 환자를 직접 접할 기회, 교수의 임상실습에 대한 관심도, 임상실습 참여시간 등이 늘어났다.

 

이에 따른 변화는 임상현장에서도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의료정책연구소가 지난 2012년 의사실기시험 도입 후 인턴 및 1년차 전공의의 변화에 대한 교수, 간호사, 환자의 평가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환자와의 대화횟수, 설명능력, 신뢰감 형성, 태도 면에서 5점(매우그렇다) 만점에 3점(보통) 이상의 점수가 매겨졌다.

 

정맥주사, 혈액채혈, 심전도검사, 드레싱 등 기본임상 수기에 대해서도 최대 3.53점, 최소 3.01점으로 평가됐다.

 

이경신 국장은 또 하나의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의사 실기시험은 대한민국 의료보건 면허시험 전반의 질 향상에도 도움을 줬다”며 “의사 실기를 시작으로 타 직종에 대한 균형 잡힌 평가도 가능하게 됐다”고 했다.

 

우리나라 의사 실기시험은 미국과 캐나다를 벤치마킹해 개발됐으며 유형은 미국식에 더 가깝다. 최근 국시원과 MOU를 맺은 대만은 국내 실기시험을 참관하기도 했다.

 

국시원은 시험장 및 시험시기, 시험기간, 진료문항 및 수기문항, 채점 방식 등의 변화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경신 국장은 “실기시험의 효과적인 평가와 운영을 위해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의대 교수 등 관계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험을 치를 의대생들에게도 한마디 남겼다.

 

이 국장은 "학생들이 실기시험을 단순히 면허 취득을 위한 형식적인 과정이라고 여기기보다는 환자를 대하는 의료인으로서의 자질과 덕목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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