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 적자 불구 응급실 '100억 투자'
4개월 준비 '스마트 ER체제' 완료…'응급실 문화 개선 계기'
2013.08.19 11:29 댓글쓰기

 

삼성서울병원(원장 송재훈)이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낙후된 국내 응급실 문화를 혁신하는 운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응급실은 대형병원이라도 하루 평균 200~300명의 환자가 몰려 병상 포화도가 100%가 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운영할수록 적자인 국내 의료현실 때문에 이렇다 할 개선책은 없는 실정이다.

 

병원은 지난 4개월간 100억원을 들여 응급실 시스템 정비를 마치고, 시범운영을 거쳐 본격적인 스마트ER 체제를 가동했다고 19일 밝혔다.

 

환자 중심의 새로운 응급실 모델을 선보이면서 국내 응급실 문화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병원은 ‘Happy ER, HappiER Patient’를 모토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마다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는 선진 응급의료시스템을 도입했다.

 

응급의학과를 비롯한 전문의들의 진료를 통해 환자에게 가장 필요하고 시급한 치료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결정,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기본 원칙으로 삼았다.

 

병원의 의료IT 운용 노하우를 적극 활용,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간 응급의료정보 시스템 POINT(Patient Oriented Information NeTwork)를 새롭게 선보였다. 환자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의료진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치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뿐만 아니라 공간적인 면에서도 응급실을 새로 신축하는 등 가용 면적을 두 배 가량 넓히고 동시에 환자별로 증세에 따라 진료구역을 세분화시켰다. 이를 통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집중도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송근정 응급실장은 “환자 개개인에 맞춘 새로운 응급실 문화를 창조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이번 응급실 혁신을 통해 확인했다”며 “앞으로 진정한 환자 중심의 응급실 문화를 완성해 환자 행복을 향한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국내 최초로 설립된 중환자의학과에 이어 응급실의 혁신까지 이뤘다”며 “두 분야는 위급한 환자들의 처음과 마지막 단계의 핵심진료 시스템이지만, 수익성과 거리가 멀다보니 병원들이 투자를 꺼려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먼저 과감한 혁신에 나서면서 ‘환자행복을 위한 의료혁신’이라는 비전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응급실 문화가 완전히 바뀌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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