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첨예 '원격의료 평가 결과' 진실 공방
이목희 의원 '아전인수 주관적 해석' vs 진흥원 '거짓사실 기술·조작 없어'
2015.09.25 20:00 댓글쓰기

“원격의료에 대한 정책 및 경제성 평가 보고서가 주관적인 해석으로 얼룩졌다”는 국회의원 주장에 대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진흥원의 원격의료 연구보고서 조작 주장에 대해서는 “어떠한 내용도 거짓 사실을 기술하거나 조작하지 않았다”고 부정했다.


지난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목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진흥원의 ‘보건산업융합 新산업 발굴 및 정책지원’ 연구보고서를 두고 “주관적인 해석으로 얼룩졌다”고 주장했다.


사실과 달리 원격의료에 대해 ‘환자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인에게도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음’ 등의 방식으로 편향됐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연구와 평가는 객관적이어야 한다. 정확한 원인 분석은 빼놓고 아전인수 식으로 효과를 포장한 것은 원격의료를 확대하기 위한 의도를 가지고 연구결과를 조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목희 의원 주장에 대해 진흥원이 25일 공식 해명했다.

 

진흥원은 “서비스 제공 의료인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게시했지만 이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 ‘강원 만성질환 원격관리시스템 운영실태 및 성과평가 설문결과에 근거했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의사와 보건진료원의 원격관리서비스 계속 활용의사’를 설문, 5점 척도 기준으로 3.84(의사 4.06, 보건진료원 3.67)점을 얻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진흥원은 “이를 근거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표했으므로 이를 조작이라고 할 수 없다”고 이목희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아울러 원격관리시스템의 이점에 대한 보고서 내용을 두고 진흥원은 “아전인수격으로 조작한 것이라고 판단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불편한 심경을 피력했다.


강원도와 한림대의 공동 평가연구 보고서 ‘강원도 u-헬스 서비스 운영성과’에는 원격관리시스템 이용 후 의료서비스 이용에 소요된 시간이 183.8분에서 50.3분으로 단축됐다는 설문 결과를 얻었다고 기술돼 있다.


이 같은 시간 단축을 의료취약지 환자가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멀리 있는 보건의료기관에 내원할 필요 없이 만성질환 원격관리시스템을 사용하면서 가까운 보건진료소에서 서비스를 제공받아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로 해석했다는 것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국회 주장 및 일부 보도와는 달리 보고서를 통해 원격의료와 관련된 어떠한 내용도 거짓 사실을 기술하거나 조작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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