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무사 배제 '간호인력 수가 정책' 추진 갈등 격화
중소병원-간호조무사 vs 간호사 입장차 첨예하면서 충돌
2019.08.09 12:2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간호사 처우개선 관련 의료행위 수가 개정사항에서 간호조무사가 배제됨에 따라 병원계와 간호계에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심평원은 최근 ‘요양급여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을 통해 “금년 10월부터 간호관리료 차등제 산정기준을 병상 수에서 환자 수로 개정 시행한다”며 “이에 따라 발생하는 병원의 추가수익분 70%를 간호사 처우개선에 사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간호사가 아닌 간호조무사나 간호보조인력 인건비는 간호사 처우개선 비용에서 제외된다고 명시하자 중소병원협회와 간호조무사협회가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대한중소병원협회는 이전부터 정부 측에 요구해 온 바와 같이 간호 보조인력에 대한 보상체계 마련을 다시 촉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간호사를 구하기 힘든 상황에 있는 대다수 중소병원은 간호조무사 등 간호보조인력을 통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중소병원협회 입장에 대해 간호계는 두 갈래로 나뉘어 찬반이 갈리는 상황이다.
 
먼저 대한간호협회는 “우리나라 간호인력이 처한 상황을 도외시하고 간호등급제 개선 취지에도 전면 역행하는 것”이라며 즉각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간호협회는 이번 간호등급 신고제 개정을 “중소병원들이 간호인력에 대한 처우는 개선하지 않은 채 간호사가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 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간협은 “정부는 중소병원협회 요청으로 지난 10년 간 간호대학 입학정원을 매년 증원해 2009년 1만2500여 명이었던 간호대학 입학정원은 현재 2만4500여 명으로 두 배나 급증했다. 하지만 간호등급제를 통해 간호사 현황을 신고하지 않거나 최저등급인 병원이 73%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주된 원인은 2.4배에 달하는 대형병원과의 임금 격차와 간호사를 전문직으로 대우하지 않는 조직문화의 미성숙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간협에 따르면 간호등급제는 간호사 확보를 통해 환자들이 질 높은 안전한 간호를 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하지만 지난 20년 간 현행제도는 등급 간 차액으로 간호사를 추가 채용할 수준이 되지 못해 제대로 작동되지 못했다는 것이 간호협회의 해석이다.
 
간협은 “이 같은 상황에서 중소병원협회 요구처럼 간호보조인력에 대한 별도 보상체계가 마련되면 질 높고 안전한 간호도 보장할 수 없게 될 뿐만 아니라 비전문인력으로 채워진 간호서비스 체계로 인하여 환자들은 중소병원을 더욱 외면하고 기피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반면 간호조무사 측은 “현장에서의 간호조무사 인력 활용을 반영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중소병원협회 주장에 보조를 취하는 모양새다.
 
최종현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기획이사는 “현장에서 상당수 간호조무사가 활용되고 있는데 이를 완전히 배제하고 정책을 실행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비용적인 부분에서 차이를 둘 수는 있지만 현장에 이미 존재하는 인력을 배제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병원 경영이 잘 돼야 간호인력 처우 개선도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간호보조인력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간협 측 반대에 대해서는 “법정단체화 관련 논의에서 간호협회가 말했듯 현장에서 함께 간호 일을 하는 인력인 만큼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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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정못해 08.26 11:33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인터넷주소

    klpna.or.kr/ 이던데... korean licensed practical nurses association...

    Lpn은 licensed practical nurse.....면허실무간호사라...이거말고 cna로

    Certified nursing assistant 자격증 소지한 간호조무사라고 하셔야지요...면허아니잖아요..간호사도 아니구요...
  • 간호학과 학생 08.23 01:47
    제 댓글을 많은 사람들이 보았으면 합니다. 저는 간호학과 학생입니다. 간호학과에서 배우는 전공내용과 간호조무사가 배우는 내용을 비교해보면 타전공이보더라도 의료진에 간호사가 포함되는 이유를 확연히 알 수 있을 것 입니다. 우선 간호사는 대학에 입학하여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국가고시를 쳐서 면허증을 받아야 될 수 있고 간호조무사는 간호학원에서 1년을 다녀 자격증을 취득하면 됩니다. 배우는 교과명칭은 비슷해 보이더라도 실제 내용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간호학과에서 배우는 내용은 상당히 전문적이고 깊이도 있습니다. 질환의 정의, 원인, 병태생리 ,초기증상, 후기증상, 합병증, 약물기전과 효과 및 부작용, 수술명칭, 진단검사 및 결과값, 현 상태에서 취해야할 간호중재와 그 근거 등 그 이상의 것을 배웁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은 성인간호학 중 일부를 예시로 든 것입니다.) 간호사는 환자와 가장 가까운 의료진으로 이러한 것을 모두 알아야 의사에게도 환자상태를 관찰하여 이를 보고할 수 있고 의사의 잘못된 처방을 환자에게 행하기 전에 미리 거를 수 있습니다. 의사보조만 하는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간호를 위해 사정,진단,계획,수행,평가라는 단계를 통해서 간호진단을 내리고 과학적인근거에따라 간호계획을 세우며 평가를 통해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 합니다. 모든 간호조무사분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간호조무사협회에서는 간호학과 과정을 거쳐 간호사가 되는 것 보다 오랜 시위로 간호사가 되는 게 훨씬 수월한가 봅니다. 간호학과를 거치지 않고 임상경력만으로 간호조무사가 간호사가 될 자격이 있는가 너무 궁금하여 간호조무사가 배우는 내용을 찾아보고 쓰는 글입니다. 위급한 환자가 없는 의원이나 요양병원에서는 간호사 인건비가 비싸 불법임에도 간호조무사에게 의료행위를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일 같은 약물을 쓰고 반복하니 간호사 흉내를 낼 수 있겠지만 종합병원급 이상인 곳에서는 관련지식없이 그저 주사놓기와 같은 술기술만으로는 간호사 흉내를 낼 수 없습니다. 그곳에서는 간호조무사들이 물품을 나르고 채우고 침대시트깔기와 같은 일을 합니다.

    제 댓글을 보신 많은 분들이 청와대 청원 중 간호사들의 청원에 동참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간호조무사의 수가 많아 국회의원들이 지지를 얻기위해 간호조무사의 주장을 받아들이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 보니깐 08.13 13:56
    조무사보다 요양보호사가 더 일잘하던데..조무사보단 요양보호사가 더 많이 일하던데..지원은 요양보호사가 더 필요하다~
  • 국민세금 08.11 09:36
    조무사 도 수가인정하면 국민세금을 증액해야됩니다  국민여러분  조무사가 간호사를 대신해서 간호일을 하는것을 찬성한다면  조무사중앙회설립에 찬성을 누르세요. 간호사는 없어지고 조무사가 판치는 무법 천지 의료사고 천지 인 한국에서 살게 될것입니다.
  • 08.21 20:10
    진짜 이게 팩트
  • ㅈㅁㄹㄱ 08.09 23:48
    간호사는 하고싶고 능력은 안되고 간호조무사지만 간호사 소리 듣고싶고 노력하긴 싫지만 인정받고 싶고 협회 잘 갖추고 있으면서 괜히 다른 의료계 직업군들 중앙회로 승격되니까 자격과 면허의 차이가 얼마나 큰건지 알고 있으면서도 남들 다하니까 우리도 시켜달라고 떼쓰는 조직 꼴 보고있자면 우리나라가 법위에 떼법 있다는걸 느낍니다. 누가 뜯어말리고 제한하는거 아니니까 공부해서 간호사, 의료기사 면허 따오세요. 어거지로 떼쓰면서 추태 부리지 마시구요.
  • 간호사 08.09 17:20
    간호사들이 있어야할자리에 조무사들이 일했는데 이제와서  간호사일했으니 간호사와 동등한 자격달라는게 말이 되나요?  조무사들의  억지부리기이젠 지겹네요.
  • 08.21 20:11
    심지어 그 간호조무사 학원도 국비지원받아 거의 공짜로 따놓고 간호사 4년을 벗겨먹으려 든 양심좀
  • 08.14 21:17
    간호학원주인이 누군데 간호사  학원돈받고하면서  간호사소유물로 행사하면안되지 ㅇ
  • 이시후 08.12 17:49
    간호사학원이아니라 간호조무사학원이겠지 무식한 인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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