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확찐자·비만 증가→당뇨 위험 ↑
신체활동 급감 소아청소년 혈당관리 필요성 증대···무채혈 스마트폰 '혈당측정' 가능
2021.05.11 06:1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확찐자'라는 유행어가 등장할 정도로 비만과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으로 혈당을 관리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39%가 비만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이는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외출 자제, 집합 금지, 운동시설 폐쇄 등 코로나19 장기화 속 일상 변화가 부른 결과다. '코로나19보다 무서운 게 비만'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가뜩이나 신체활동이 적은 아이들이 학교생활도 줄고 외부 활동이 줄면서 불규칙한 수면과 게임이나 온라인 수업과 같은 좌식 생활의 증가와 함께 식습관 역시 나빠져 ‘소아비만’이 더욱 더 증가하고 있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단지 살이 찐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는 당뇨로 발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20세 미만 당뇨병 환자는 2015년에서 2019년 동안 9335명에서 1만1571명으로 약 24% 증가했으며, 고혈압은 4610명에서 6363명으로 38% 증가, 고지혈증은 1만1047명에서 1만4590명으로 32%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아청소년 지방간 환자 또한 2015년 9482명에서 1만3029명으로 37.4% 늘었으며, 소아청소년에 간경변증 진단을 받은 환자도 약 5% 가까이 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만-당뇨, 연관성 커서 주의 필요 
 
당뇨병 발병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의 당뇨병 발생 원인에서 비만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복부비만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복부비만은 내장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다. 문제는 내장지방으로 인해 인슐린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혈중에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돼도 제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을 유발한다. 또 허리둘레가 증가하면서 고지혈증, 고혈압, 심장병 발병률도 높아진다. 남성은 90cm, 여성은 85cm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보는데, 복부비만이 특히 당뇨병 위험률을 높인다.
 
당뇨병 전단계를 방치하면 췌장 기능이 떨어져 제2형 당뇨병이 될 가능성이 높고, 심혈관질환, 콩팥질환, 실명, 고혈압, 말초신경병증 등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최근에는 100명 중 20명 가까운 사람이 바로 이 당뇨병 전 단계에 해당한다. 당뇨병 진단을 받지 않았더라도 혈당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비만관리, 혈당관리를 개선할수 있는 식사법은 건강 상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높은 혈당치는 비만을 초래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등 질병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 게다가 최종당화산물(AGE)을 만들어 노화를 촉진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혈당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영양소는 탄수화물이다. 특히 캔커피나 청량음료 등 액체 상태의 탄수화물은 혈당치를 급격히 올리는, 이른바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킨다. 이에 위기를 느낀 우리 몸은 곧바로 인슐린을 많이 분비해 혈당치를 급격히 떨어뜨리는 활동을 하게 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몸을 저혈당 상태로 만들어 다시 탄수화물을 원하게 만든다. 이 같은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서서히 탄수화물 중독에 빠지는 것이다.
 
당뇨 환자가 아니더라도 당을 과량 섭취하면 혈당 수치가 위험한 수준으로 변하는 사람이 많다.
 
평소에는 혈당치와 인슐린의 양이 균형을 이루고 있으나, 청량음료나 캔커피를 즐겨 마시면 췌장이 반응하는 속도가 늦어져 혈당이 치솟았다가 지나치게 떨어지는 ‘반응성 저혈당’을 일으킨다. 이는 만성피로를 비롯해 졸음, 어지러 움, 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특히 우리가 건강식품으로 알고 있는 것도 반응성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다. 과일이나 메밀, 요구르트, 시리얼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식품 속에 함유돼 있는 탄수화물이 혈중 인슐린 수치를 높여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을 유발한다.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와 간편한 혈당관리 가능케 해주는 '연속혈당측정기'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질병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등은 모두 비만과 관련돼 있다.
 
특히나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만인구 비율은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비만이 대장암, 유방암, 난소암 같은 암도 비만 때문에 유발된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혈액 속 포도당이 혈관 바깥으로 나오면서 인슐린 작용으로 간이나 근육세포에 저장되고 그 안에서 글리코겐이 된다. 그러고도 남은 포도당은 인슐린 작용으로 중성지방으로 바뀌어 지방세포에 저장된다. 체중조절이 필요한 비만 환자는 혈당치를 70~140mg/dL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신체 활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앱이 있으면 만보기를 쓰지 않더라도 비만 관리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자신의 신체 활동량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다.

또 요즘에는 자신의 식습관이나 식단, 영양소를 관리하고 데이터를 스스로 입력할 수 있는 앱도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좋다. 
 
또한 적정 혈당 유지를 위한 혈당측정 방법에는 병원에서 정맥 내 혈액을 채취하는 것과 손가락 끝을 찔러 측정하는 자가혈당측정법이 있다. 
 
이보다 편리한 방법으로는 피부에 부착하는 센서를 통한 연속혈당측정이 혈당 관리의 새로운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혈당 수치를 체크할 때마다 손가락을 찔러 피를 내야 하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시로 모니터링이 가능해 풍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어 이를 기반으로 보다 정확한 혈당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채혈 없이 혈당 변화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인 프리스타일 리브레도 국내 출시됐다. 프리스타일 리브레는 침습형 연속혈당측정기로, 얇은 접착 패드를 사용해 피부 표면에 센서를 부착하면 필라멘트(5.5mm)가 피부 바로 밑에 삽입된다.
 
서울 소재 대학병원 A 교수는 "리브레는 1분마다 피하지방의 세포간질액(ISF)을 통해 당(糖) 수치를 측정한다. 센서는 일반적으로 상완부 삼두근 아래쪽에 부착하며, 최대 14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을 먹으면 언제쯤 혈당 수치가 얼마나 오르는지’를 직접 알 수 있다는 것이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혈당 변화가 실시간으로 앱과 연동돼 스마트폰에 그래프로 표기되는 만큼 혈당이 오르고 내리는 걸 한눈에 볼 수 있다. 당뇨병 환자 뿐 아니라 당뇨 전(前) 단계, 비만 환자 식습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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