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제정 놓고 보건의료노조 '내홍' 조짐
간호조무사협회·방사선협회 등 "회원 의견 수렴 없이 찬성 표명" 반발
2022.08.31 12:09 댓글쓰기



간호법 제정에 찬성하는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 대해 일부 보건의료협회들이 회원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발표했다고 반발하면서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간호사 상당수가 회원으로 속한 보건의료노조는 일찍이 간호법에 찬성하며 적극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대한간호조무사협회와 대한방사선사협회 등이 강경하게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노조는 지난 5월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한간호사협회와 함께 '간호법 제정' 촉구를 위한 집회를 공동으로 개최한 바 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인력 부족 문제는 수년째 계속된 문제이지만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지 못 해 방치 중"이라며 "간호사 양성과 체계적인 배치를 위한 간호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간호법이 조속히 제정되지 않는다면 보건의료노조는 간협과 연대해서 전국적인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는 간호사 뿐 아니라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등 병원에 종사하는 여러 직종이 조합원으로 가입해있다.


국내 보건의료계 최대 노동조합으로서 조합원은 약 8만명에 육박하고, 직종별로는 간호사가 63.4%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 외 ▲간호조무사 5.7% ▲임상병리사 5.3% ▲방사선사 4.8% ▲사무행정원무 4% ▲물리치료사 2.1% ▲조리 1.7% 등이다.


간호사 회원이 과반수를 차지할 뿐 아니라 나순자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과 송금희 사무처장, 박민숙 부위원장 등이 집행부 인원 상당수가 간호사 출신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이들의 목소리가 크다는 평가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관계자는 "보건의료노조 회원의 60% 이상이 간호사다 보니 아무래도 이들의 힘이 강력하다”며 "보건노조는 찬성 입장 표명까지 내부적으로 어떻게 논의했는지 모르지만 간호조무사협회에 의견을 요청한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이와 관련해서 최근 각 병원 간호조무사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수렴에 나섰다. 


간무협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나온 회원 의견을 취합해 빠른 시일 내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과 면담을 추진할 생각”이라며 “보건노조가 끝까지 강경하게 간호법 제정 입장을 고수하면 파업 등 여러 대응 방안을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방사선사협회 역시 같은 입장이다.


대한방사선사협회 박현미 사무국장은 “간호법안을 제정해 간호사의 전반적인 처우 개선을 반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하지만 현 간호법 업무범위 등을 살펴보면 여러 문제점이 있어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건의료노조가 따로 협회에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찬성 입장을 발표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추후 협회 의견을 전달하고 만일 노조가 계속해서 입장을 고수한다면 대한의사협회 등 13개 보건의료단체와 함께 하는 연대 모임에서 총파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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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숙 09.01 11:44
    화이팅
  • 현장인 09.01 09:33
    임상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입니다. 실제로 노조로 가입은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실제 임상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들은 코로나확진자와 일반환자를 같이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 너무 힘든 상황이고 감염전담병상 아닌 곳에서 환자들 생수ㆍ기타 물품까지도 일선 간호사들이 사다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아십니까? 하루라도 병동ㆍ응급실 같이 있어 보시면 이런 말씀들을 못 하실 겁니다. 현재 저희는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 일반병동에서 확진자 간호한들 저희한테 주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 지킴이 09.01 03:03
    보건의료노조와 병원노조는  공정이 퇴색된지 오래입니다. 사측과 단협시 간호사  위주로만 단협진행을 한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정치인과 마찬가지로 인원수 많은 표밭에만 신경을 쓰고 있지요. 공공기관 병원 마저도  직종별 차별을 보건의료노조부터 하고 있습니다. 타직종 헙회의 의견은 수렴하지 않고 어떻게  간호법 찬성을 합니까  한직종  위주로 한다면 간호노조라  바꾸십시요  보건의료노조는 절대 간호법 반대해야 합니다 불법으로 남의 직역 빼앗으려  하는것에 힘을 보태다뇨.  이기회에 간효조무사라는  명칭도 의사보조사로 명칭을 바꾸세요.  개인병원이나 상급병원에도 간호사 없이도 외래에서 의사보조를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아십니까. 간호사법 절대 반대입니다. 쵤회하라  간호사 입으로만 인력부족 외치지말고  모든 직역 업무 침탈해 있는 인력 간호라는 단어쓰려면 간호현장 복귀하라  타직역 업무 침탈하면서 간호라는 단어 쓰지말라 규탄한다
  • 간호의진정한뜻 08.31 15:47
    태움과 무시로도 모자라 간호는 간호사만 쓸수 있다고 억지주장하는  일부간호사들이야말로  일본인과 다를게 뭐가있나요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말만 우기는 저들 대한민국국민이 받아들이나요 그뜻을  갑을관계로 아니고 간호사가 상전이냥 시다발이 취급하는 심보는 어찌~~~간호의 원조뜻은  태움 무시가 아닐텐데요  사람으로 인격모독하고  하인취급하는 이야말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나서서 해야 하거늘 일을 안하니 ~~~간호법 인권위원회에서  말좀하시지요 이게 진정한 인권을 위한건지
  • 웃기는군 08.31 15:38
    간호조무사협회 분탕질 또 시작이네 최저임금 받는 간호조무사의 뜻과 역행하는 간호조무사협회는 해산해야 한다.
  • 보건노조 정신차려라 08.31 13:07
    민주노총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습니다.
  • 간호사만위한 노조 08.31 12:46
    보건의료노조가 간호사들이  잡고 있으니  방사선사 ㆍ간호조무사 다른부서의견다무시하며 저리 나갈수 있다고 생각하나보다 병원 태움도 모자라 타직종무시가 몸에 베어 저리나가는 보건노조 간호사들 병원현장으로 돌아와  의료인일 하라 간호사  인원부족하다고 매번말하지 말고 노조에서만 인원수 복귀해도 현장에 단비가 될텐데  간호사는 병원에서 간호사잡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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