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峨山) 이름으로 '인류 건강·복지 증진' 기여
의생명연구소 '혁신적 연구로 의료계 생명공학 업그레이드 선도'
2013.08.29 10:33 댓글쓰기

[기획 1]대한민국 병원계에서‘아산’두 글자는‘혁신’과‘선도’로 대변된다. 전례 없던 규모와 시설로 1986년 개원 당시부터 이목을 집중시켰고, 서비스 불모지였던 의료계에 새바람을 불러오며 파격적 행보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서울아산병원 등장은 한국 의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이어졌다. 1992년 국내 최초로 신장·췌장 동시 이식 및 심장 이식에 성공했다. 이듬해에는 조혈모세포 자가 골수이식까지 섭렵했다. 세계 최초로 스텐트를 이용한 누관폐색중재술 성공도 이 병원에서 이뤄졌다. 병원 문화와 의술 발전을 이끌어 온 서울아산병원의 차기 지향점은 바로‘연구’다.‘진료’라는 병원의 1차원적 역할을 넘어 질병 근원을 연구·분석해 인류 건강과 복지 증진에 기여하는게 목표다. 그 지향점의 중심이자 연구력 허브인‘의생명연구소’는 세계 생명과학을 선도할 서울아산병원의 또 다른‘혁신’을 모색 중이다.

 

차원 다른 연구 인프라 구축

 

질병에 대한 해결책을 발견, 인류 건강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1990년 설립된 서울아산병원 의생명연구소는 차원이 다른 인프라를 통해 개소 이후 잇따라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 동안 생명현상에 대한 기초연구, 질병 발생기전, 역학, 진단 및 치료법 연구 등에서 뛰어난 결과물을 내놨고, 타 연구기관과의 학술정보 교환 등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수행 중이다.

 

그 기저에는 여느 연구기관에서는 찾기 힘든 서울아산병원만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능력 있는 교수와 우수한 연구진에 의한 기초 및 임상연구의 조화가 있다.

 

뿐만 아니라 최첨단 시설과 장비는 물론 기초연구, 중개연구, 임상연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종합적 연구 체계가 밑거름이 됐다.

 

서울아산병원 의생명연구소는 크게 집중연구단과 연구자중심연구단으로 운영된다. 집중연구단은 서울아산병원의 임상 기반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중점 연구분야를 전략적으로 선택, 공동연구를 통해 신약개발 등을 수행한다.

 

연구자중심연구단은 울산의대 및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의 다양한 연구분야 지원으로 산·학·연 공동연구, 우수 논문발표 등 연구 참여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때문에 서울아산병원 의생명연구소는 기초 생명과학부터 임상의학까지 모든 단계의 질병 관련 연구를 일관적이고 효율적으로 연결하는데 최적화 된 곳으로 평가받는다.

 

의사들이 직접 한국형 신약 개발

 

연구 시스템뿐만 아니라 의생명연구소의 하드웨어 역시 독보적이다. 규모는 물론 연구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모든 제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1년 10월 준공된 융합연구관은 지하 4층, 지상 16층에 연면적 2만9237㎡의 규모를 자랑한다. 2004년 문을 연 교육연구관 역시 지하 4층, 지상 9층에 4만2914㎡ 크기다. 총 연구 공간 규모만 7만3151㎡에 달한다,

여기에 기초연구, 전임상연구지원 등 10개의 핵심 분석연구 지원시설은 연구의 질 향상 및 인력 전문성 향상, 글로벌 수준의 데이터 생산 등 국내 생명과학 분야 수준을 한단계 높여 나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 중이다.

 

특히 ‘고효율 생리활성물질 분석실’로 불리는 HTS(High Throughput Screening Lab) 연구실은 국내 병원 중 유일하게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기 위해 맞춤형 장비와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실은 의사들이 치료과정에서 느끼는 다양한 임상적 필요를 기초 및 중개연구로 전환시키고, 최종적으로는 신약개발의 첫 단계인 후보물질의 골격구조를 밝혀준다.

 

예를 들어 내분비내과 의사가 골다공증 환자를 돌보는 과정에서 새롭게 발굴한 단백질을 이 연구실에 의뢰하면 다양한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테스트, 신약후보 물질을 발굴해내는 방식이다.

 

HTS 연구실은 지난 2010년 구축된 이래 15개 이상의 다양한 분석법을 구축해 항암제, 동맥경화치료제, 골다공증 치료제, 면역억제제 등 신약후보 물질을 도출한 바 있다.

 

탄탄한 전임상 연구환경 갖춰

 

서울아산병원은 모든 생명연구 실용화의 첫 관문인 동물시험도 탄탄한 연구환경을 마련해 놨다. 지난해 2월 교육연구관 7~8층에 4960㎡ 규모로 실험동물연구실을 확장, 최신설비와 첨단장비를 갖췄다. 8층 연구실은 계통보존구역과 SPF(Specific Pathogen Free) 구역으로 나뉜다.

 

계통보존구역은 청정도가 제일 높은 공간으로, 형질전환 마우스 번식 및 일반 실험동물 사육장소로 이용된다. 이 곳에서는 1만5000마리의 동물 사육이 가능하다.

 

SPF구역은 쥐와 같은 작은 동물을 사육, 실험하는 공간으로 약 4000케이지, 1만9000마리를 수용할 수 있다. 실험실은 일반실험실, 전기생리실험실, 집중실험실, 행동실험실, 세포배양실, 흡입독성 실험실, 부검실, 임상병리실 등 총 12개실이 마련돼 있다.

 

7층은 소동물재반입구역, 중대동물구역, 수술실구역, 감염동물구역 등으로 운영된다.

 

소동물재반입구역은 동물실 외부의 실험장비 이용 후 동물실로 재반입되는 동물 사육 및 실험 공간으로 4100여 마리의 소동물 사육이 가능하다.

 

중대동물구역은 돼지 12마리, 개 34마리, 토끼 187마리, 기니피그 60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수술실은 총 4곳으로, 수술 후 관리를 위한 처치실과 회복실까지 마련돼 있다.

 

이 곳은 해외 유수시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으로, 서울아산병원은 조만간 국제실험동물관리인증협회 인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질병 정복 그 날을 꿈꾸며 연구 매진”
  이기업 서울아산병원 의생명연구소장
 

 

Q. 의생명연구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A. 생명과학 분야는 정보과학, 나노, 소재과학 등 인접 학문의 발달과 함께 다학제 연구, 융합연구 흐름으로 발전하고 있다. 질병 정복을 목적으로 하는 중개연구와 임상연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기초 의생명연구가 기본이 돼야 한다.

 

Q.서울아산병원 의생명연구소는 어떤 지향점을 갖고 있는지
A.의생명연구소는 1990년 설립된 아산생명과학연구소가 전신이다. 개소 이래 생명현상에 대한 기초연구, 질병의 발생기전, 역학, 진단 및 새로운 치료법 연구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고, 연구인력의 교육 및 타 연구기관과도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Q. 현재 의생명연구소에서 주력하고 있는 연구는
A.암 진단 및 표적항암제, 진단 마커를 개발하는 암 관련 연구와 수명 연장에 따른 각종 신경계 질환 및 노화를 다루는 뇌신경 연구, 비만·당뇨·동맥경화 등의 발병기전과 치료법을 찾는 대사질환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분자영상, 유전체, 줄기세포연구 등을 수행 중이다.

 

Q.연구중심병원과 의생명연구소 상관성은
A.의생명연구소는 기초 생명과학부터 임상의학까지 모든 단계의 질병 관련 연구를 일관적, 효율적으로 연결하는데 이상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만의 풍부한 임상자원을 바탕으로 우수한 연구진과 함께 기초 및 임상연구 조화를 통해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Q.연구인력 확보 및 양성 계획은
A.서울아산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의생명 연구 인력에 대한 수요가 많은 상황이다. 매년 지속적으로 우수한 연구인력을 초빙, 충원할 계획이다. 특히 울산의대 대학원과 연계해 우수한 중개연구자를 양성할 교육체계도 구축하고 있어 유능한 연구자가 미래의 의과학자를 양성하는 선순환 구조가 완비될 것으로 기대된다.

 

Q.국내 의생명연구 진단과 미래를 전망하면
A. 최근 국가 차원의 이공계 지원방안과 민간 차원의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고, 외국에서 공부를 마친 우수한 연구인력들이 대거 유입되는 등 향후 전망은 밝은 편이다. 잘 훈련된 우수한 인력들이 국내에서 훌륭한 연구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현재 국내 의생명 분야 연구는 미국이나 일본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열세이지만 앞으로 많은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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