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보증수표 대학병원, 편의점 등 입점경쟁 치열
안정적 매출, 선호도 급상승…44개 상급종합, CU편의점•우리은행 최다
2013.09.04 20:00 댓글쓰기

 

 

[창간특집上] 환자 및 보호자의 요구, 필요에 의해 식당과 은행은 이제 대형병원의 필수 편의시설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하지만 이들 시설보다 더 많아진 것이 있다면 편의점과 커피전문점이다.

 

의료기관 내 편의점, 커피전문점의 병원 점포가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방문 고객 수가 비교적 일정한데다 병원이라는 공간을 독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병원들 역시 편의점, 커피전문점 입점을 선호하고 있다. 편의점은 기존 매점보다 상품이 다양하고 위생 관리도 철저하다. 커피전문점은 병원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높인다. 양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셈이다.

 

편의점 업체들도 병원 입점 경쟁이 치열하다. 일반적으로 병원 점포 매출이 일반 점포보다 30% 이상 높고, 대형병원에 입점한 경우 일반 점포 평균보다 10배 이상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실제 편의점 체인들의 전국 매장 중 매출액 상위 10위 안에 병원 점포가 수 개에 달한다. 매출액을 보더라도 서울의 한 대형병원 편의점의 하루 평균 매출은 2000만원에 달해 웬만한 대형 슈퍼마켓을 능가한다.

 

편의점 업계의 전국 최고 알토란 매장 중 하나인 대형병원에 가장 많이 입점한 브랜드는 어디일까? 확인 결과 CU(구 훼미리마트 포함)가 약 40%의 점유율을 보여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데일리메디가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 내에서 운영중인 편의점을 확인한 결과 2개 병원을 제외한 42곳은 대형유통업체 프랜차이즈 업체가 입점해 있었다.

 

특히 CU(구 훼미리마트 포함)는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전국 18개 병원에서 운영중 였다. 이어 세븐일레븐은 서울성모병원 등 14개 병원, GS25는 서울대병원 등 6개 병원에 자리했다.

 

이 외에도 미니스톱, H24, 서원유통, 신협마트, 한그루 등은 전남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부산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병원, 단국대학교 병원에 각각 입점했다.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대구가톨릭대학병원은 브랜드는 없지만 환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24시간 매점을 자체 운영중이다.

 

커피전문점 역시 10여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일었던 신드롬과 함께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하나둘 들어서더니 중소병원에서도 이제 필수 편의시설로 완전히 자리 잡게 됐다.

 

더욱이 커피전문점이 자리한 병원 로비에 퍼지는 커피 향은 병원 특유의 알코올 냄새를 중화시키는 등 부정적 인식을 지우고 고급스러움을 더하는데 일조한다.

 

입점 업체로서도 매출에 있어 다른 점포에 비해 상위권에 속하는 만큼 비싼 임대료에도 불구, 대형병원에 대한 선호도는 큰 편이다. 실제 일 매출이 많게는 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병원과 춘천성심병원을 제외하고 상급종합병원에선 적어도 1개 이상의 커피전문점이 입점해 있었다. 특히 세브란스병원에는 4개,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경희대병원에는 각각 3개씩의 커피전문점이 성황리 운영중이다.

 

커피전문점은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등 잘 알려진 브랜드 외에도 개인 소규모 점포를 통한 테이크 아웃 형태로 운영되는 곳도 상당수 였다.

 

병원비의 카드 결제가 보편화되면서 그 중요성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지만, 은행은 대형병원의 필수 편의시설이다. 실제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 중 춘천성심병원과 고대안산병원을 제외한 42곳 의료기관에는 적어도 한 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자리했다.

 

우리은행은 10곳, 신한은행 8곳, 하나은행 5곳, 기업은행 3곳, 농협 3곳, 국민은행, SC은행, 우체국은 각각 1곳 의료기관에 점포를 두고 있었다.

 

대구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의 경우 지역 의료기관에 각각 4곳, 3곳 1곳에서 운영중이다. 새마을금고는 7곳, 신협도 3곳 의료기관에 입점해 있다. 다만 고대안산병원은 업무팀에 하나은행 직원이 상주해 각종 공과금을 수납, 환자 편의를 돕고 있었다.

 

서울의 A대학병원 관계자는 “환자 및 보호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병원 이미지를 높인다는 측면에서 이들 편의시설은 필수가 됐다”며 “최근 리모델링하는 병원의 주된 이유 중의 하나가 편의시설 유치를 위한 공간 확보일 정도로 중요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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