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선별진료소 근무 간호사 코로나19 확진
국립교통재활병원서 파견 검체 채취 업무, 보건소 폐쇄·접촉자들 격리
2020.03.02 12: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대구시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던 간호사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립교통재활병원에서 파견돼 대구 남구보건소에서 검체 채취 업무를 하던 간호사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남구보건소 직원 129명에 대해 검사가 실시됐으며 해당 간호사와 밀접접촉한 공보의, 간호사 등 10명은 자가격리 조치됐다.
 

코로나19 대응 최일선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의 감염 위험성에 대해 꾸준히 문제가 제기돼 온 가운데 현장 의료진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의료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한 명, 한 명의 인력이 소중한 상황에서 현장의 의료진이 확진을 받고 주변 인력들도 격리될 경우 남은 의료진들의 업무 로딩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진들 안전을 위해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지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26일에는 마스크, 방호복 등의 장비가 부족한 가운데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하는 인력의 경우 레벨D 방호복 대신 가운을 입도록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지침이 내려와 의료진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지침이 대한감염학회 관계자 등 범학계 대책위원회가 협의해서 내린 종합적 판단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대구 남구보건소는 건물 폐쇄 후 방역 소독을 진행했으며 내일부터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대구시는 검사 결과, 자가 격리자가 늘어날 경우 복지부에 추가인력 파견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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