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계, 이젠 외국회사 M&A 추진'
삼정KPMG 박승현 상무 '정부도 관련 생태계 구축 지원'
2012.12.05 12:05 댓글쓰기

최근 국내 제약업계 생존을 위해 해외 진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위해 해외 제약사를 M&A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국내 영세 제약사들의 경우 자본력이 부족하고 제네릭 제품 의존성이 강해 해외 진출 벽이 높을 수밖에 없어 다국적제약사들과의 인수합병을 통해 새 활로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피력됐다.

 

종합회계자문 기업 삼정KPMG의 박승현 상무는 4일 ‘제약산업 발전과 글로벌 확장·제휴 전략’ 컨퍼런스에서 이러한 글로벌 M&A를 강조했다.[사진]

 

박승현 상무는 일본의 최대 제약사인 다케다제약을 예로 들며 “나이코메드 뿐 아니라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한 다케다제약은 세계 주요 지역에 R&D 센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이어 “우리나라 제약산업은 제네릭에 지나친 의존성을 보이며 R&D 기술력이 낮다. 일본의 제약사들처럼 국내 제약사들도 적극적인 글로벌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국내 제약업계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5 년 동안 국내 M&A 및 투자사례는 약 34개에 달한다. 

 

특히 해외 제약사와의 M&A 및 투자 사례를 살펴보면, GSK의 동아제약에 대한 전략적 지분 투자 그리고 근화제약의 글로벌 기업 알보젠에 대한 경영권 지분 매각, 한독약품과 테바의 조인트벤처 설립 추진 등이 있다.

 

그러나 5년 동안 1300건 이상의 M&A가 이뤄진 해외와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수라는 것이다. 예컨대 화이자는 지난 2009년 와이어스와 인수 합병하며 바이오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머크도 당시 쉐링프라우를 인수한 바 있다. 노바티스의 경우 지난 해 알콘사와 M&A하면서 안과시장에 진출했다.

 

이에 박 상무는 국내 제약업계의 원활한 M&A를 위해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상무는 “정부가 국내사들의 M&A를 위한 생태계를 만들어줘야 한다. 특히 해외 M&A 투자를 위한 펀드가 필요하고, 정부의 시드 머니(seed money) 및 민간 공동 투자 등도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박승현 상무는 “이렇게 해서 규모가 작은 국내 제약사들이 자금과 경험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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