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키운건 정부의 불통'
2015.09.14 12:11 댓글쓰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돌이켜볼 때 정부의 소통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 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회장 이현석)는 최근 '메르스와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위기 상황에서의 소통 문제를 집중 논의. 학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하나 같이 "정부의 소통은 낙제점"이라고 평가.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정부는 국가경영 능력과 의식 부족으로 소통에 철저히 실패했다"며 직설적으로 비난. 이어 미국 질병관리본부의 소통지침 등을 근거로 들며 "과학적이지도 않았고, 솔직하지도 못했으며 단언적이었다. 심지어 자기 방어적이고 공포와 소문만을 조장했다"고 성토.

 

한림대 의대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 또한 정부가 운영한 민관합동 즉각대응팀에서의 경험을 들어 이 같은 주장에 동의. 그는 "전문지식에 근거한 정확하고 과학적인 질병정보를 즉각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정부는 설명이 부족한 것을 넘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을 부풀려 발표하는 등 소통에 실패했다"고 지적. 그는 더구나 "책임을 민간에 떠넘기고 오해나 소문, 심지어 경위와 경과조차 아직까지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않았다. 신종감염병은 단순한 질병 문제가 아닌 사회적, 정치적 문제가 돼버렸다"고 강하게 불만을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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