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메디슨 합병 없고 현 이원체계 지속'
조수인 사장 '공시 내용 그대로 진행되고 달라진거 없다'
2015.03.08 20:00 댓글쓰기

2013년부터 삼성메디슨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조수인 사장은 전면적인 대외 활동을 좀처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취임 이후 별도의 기자간담회는 물론이고 일부 행사장에서 언론과 대면하더라도 명함 한 장조차 건네는 것도 드물 정도다.

 

내부 정보 유출 방지 강화에 나서고 있는 삼성그룹 방침에 부합하는 행보라는 시각도 있지만, 조수인 사장의 성향 자체가 ‘튀지 않는 편’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한 조수인 사장이 매년 참석하는 행사가 있다. 바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 전시회’(KIMES 2015)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조수인 사장[사진]은 일찌감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KIMES 주최 측은 VIP 소개를 통해 조수인 대표를 ‘국내 의료기기 업체 대표자’로 한껏 치켜세웠다.

 

테이프 커팅식에 참석한 조수인 사장은 다른 VIP들과 더불어 행사장 탐방에 나섰다.

 

조수인 사장은 최근 삼성 의료기기 사업 방향성에 있어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사업부 재편 계획’에 대해 짧고, 간략하게 언급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제기된 삼성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 합병은 더 이상 추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수인 사장은 “공시에서 나온 내용 그대로 진행되고 있을 뿐 달라진 부분은 아무것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올해 초 삼성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의 합병설이 심심치 않게 제기되자, 지난달 삼성전자는 아예 공시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동안 의료기기 업계에서는 삼성 의료기기사업부로 삼성메디슨이 합병될지, 아니면 그 반대의 경우가 될지 적지 않은 관심을 보여 왔다. 심지어 ‘의료기기 사업 수익성 악화’로 전면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낭설이 돌기도 했다.

 

조수인 사장은 “삼성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현 시스템의 변화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KIMES 2015에서 삼성전자는 디지털 엑스레이, 초음파 진단기기, 이동형 CT 등 주요 영상진단기기 9종을 선보였다. 3박 4일 행사 기간 동안 삼성전자 부스는 참관객들로 연일 북적거렸다.

 

특히 기존 초음파 진단기기 ‘RS80A’를 한층 개선시킨 ‘RS80A with Prestige’는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해당 장비는 정확한 병변의 위치를 찾기 위해 초음파 영상에 CT와 MRI 이미지를 결합할 수 있는 ‘S-Fusion’ 등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됐다. 프리미엄급 장비 개발을 지향하는 삼성 의료기기사업부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조수인 사장은 “영상진단장비는 정확하고 효율적인 진단을 돕는데 가장 역점을 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의료기관들에게 미래지향적인 IT·영상 기술이 접목된 장비를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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