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형 알츠하이머병 원인 규명 성공
경북대 진희경·배재성 교수팀, 'C형 니만피크병' 치료타겟 제시
2014.11.25 11:28 댓글쓰기

국내 연구팀이 소아형 알츠하이머병으로 알려진 C형 니만피크병의 원인을 밝혀냈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는 경북대학교 수의대 진희경 교수와 의학전문대학원 배재성 교수가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사업을 통한 연구에서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C형 니만피크병은 세포 내 스핑고신(sphingosine)을 전환하는 스핑고지질과 콜레스테롤이 축적돼 기억·지능 등에 신경장애를 일으키는 유전병이다.

 

그동안 세포에 왜 지질의 축적이 발생하는지 그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비정상적인 스핑고지질의 대사 기전은 규명됐다.

 

연구팀은 C형 니만피크병 환자의 피부세포와 동물모델의 신경세포에서 스핑고지질 효소인 'SphK'가 정상인보다 감소된 것을 발견해 연구에 돌입했다.

 

그 결과 스핑고 지질 효소의 감소는 골수줄기세포를 통한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에 의한 것임을 확인했다. 또 이러한 VEGF/SphK 감소가 스핑고지질 축적이 비정상적인 자가포식작용을 일으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자가포식작용은 세포 내부에 발생한 불필요한 물질이나 손상된 세포소기관을 분해하고 세포 내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작용이다.

 

특히 연구팀은 C형 니만피크병 환자의 섬유아세포를 이용해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제작에 성공해 연구진행에 사용했다.

 

연구팀은 유도만능줄기세포를 통해 환자의 신경세포를 재구현해 VEGF 발현과 SphK 효소 활성이 감소한 현상을 확인했고, VEGF를 통한 SphK 효소의 활성 조절이 신경세포 손상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진희경 교수는 "이번 연구는 희귀유전병의 발병원인을 밝혀, 향후 임상 적용 가능한 치료법 개발을 위한 새로운 표적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2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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