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성상철 이사장 기습 취임식
노조 저지로 행사장 진입 실패…철통보안 속 약식으로 진행
2014.12.01 15:29 댓글쓰기

국민건강보험공단 성상철 신임 이사장이 천신만고 끝에 취임식을 가졌다.

 

보건복지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받아 1일 임명된 성상철 이사장은 이날 오후 2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건보공단 노동조합의 저지로 행사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결국 집무실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에도 노조는 신임 이사장의 취임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유재길 통합노조 공동위원장은 "취임식 시작 15분 전에야 소식을 들었다"면서 "공급자 대표가 공보험의 수장이 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일단 취임식을 취소하고 노조 입장을 정리해 전달할 것"이라며 1층 출입구를 에워싸고 출근저지 등 추후 대응 논의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건보공단은 6층 대회의장에서 성상철 이사장의 취임식을 준비했다. 오후 5시경에는 엘리베이터를 비롯해 4개 계단 출입구 중 3곳을 봉쇄하고 비밀리에 취임식과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성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속적인 보장성 강화와 의료비 부담완화 ▲재정 건전성 향상 및 안정적 운영을 위한 사회적 합의도출 ▲신뢰받는 고객만족경영 ▲성과중심의 전사적 경영혁신 ▲건강보험 글로벌 협력관계 강화 및 국가발전 기여 ▲소통・협력의 직장분위기 조성과 상생 노사문화 구축을 중점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아울러 ▲수입 확충기반 조성 ▲지불제도 개선 ▲건강관리사업 활성화 체계 정립 ▲수요자 중심 장기요양보험제도 발전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 확립을 성과 실현을 위한 제도개선 과제로 꼽았다.

 

한편, 노조는 기습취임식 소식을 뒤늦게 듣고 "인정할 수 없다. 강력한 출근저지 투쟁 및 파업에 준하는 행동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2일 오후 지부장들의 비상협의체인 비상중집위를 소집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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