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HT산업 육성 위해서는 '융합' 필연'
이정신 HT포럼 공동대표 '국가 차원 전략 수립·지원 시급' 강조
2012.12.05 20:00 댓글쓰기

“국민이 요구하는 추세에 발맞춰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 또한 국가 차원에서 Health Technology(이하 HT) 관련 전략수립과 지원을 해나간다면 틀림없이 20년 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HT포럼 이정신 공동대표[전 서울아산병원장. 사진]는 5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HT 추진전략’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과학기술을 통해 가장 높은 기대를 거는 분야는 건강 및 의료(54%)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은 환경보호(14.2%), 주거(14%), 경제성장(9.7%)은 건강 및 의료 비율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정신 대표는 “이러한 통계자료에서 알 수 있듯이 국민들의 건강 및 의료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과 희망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향후 HT 산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HT 정의에 대해 “건강증진, 예방, 치료, 재활, 요양 등 인간의 건강에 관련된 모든 방법적 기술을 가리키며, 제약, 의료기구, 치료기술, 진단기술, 의료관리체계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HT가 중요시 되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인구구조 및 사회환경 변화’다. 최근 국내 의료환경은 ▲인구 고령화 및 저출산화 ▲생활양식 변화 및 질병양상의 변화 ▲필수 기본적 의료중심 보장성 강화 요구 ▲보건의료비 급격한 상승 ▲의료 불균형 등을 맞고 있다.

 

이정신 대표는 “기능강화, 재생, 치료, 진단, 원격의료, 항노화 기술을 포괄적으로 다룬 정부 주도 하의 HT산업 육성에 나설 때”라며 “이 모든 기술들은 인간의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욕망을 가능케 하는 기술로 사실 먼 미래가 아닌 현재 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중 원격의료기술에 대해 사회적 비용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도서지역에 사는 주민들을 위한 원격진료가 완벽히 구축된다면 의료가 단순한 진료 영역에서 벗어나 복지까지 확장되는 수준에 이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HT산업, 미국 등에서 확인 고용창출 효과 매우 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연구개발비가 많이 투자되는 분야는 바로 HT산업이다. 미국은 65만개 HT 관련 기초 일자리를 창출한 결과, 400만개 파생 일자리가 생긴 점을 주목하고 있다. HT를 고용창출 효과가 가장 큰 분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동향은 유럽도 마찬가지다. 

 

이정신 대표는 “GDP 대비 연구개발비는 우리나라가 이스라엘 다음으로 높다. 그러나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단순비교 액수 차이는 경쟁이 안 된다”며 “결국 HT 분야의 선구자 역할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패러다임을 전환한 ‘융합’ 밖에 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HT 전략은 혁신적 성과물 창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기초학문, 생명공학, 전자산업, 정보기술산업, 로보틱스기술, 나노기술 등 모든 것을 융합시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 차원의 전략수립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