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 유원상 사장 투자 유유건강생활 '적자'
2022년초 지분 10% 매입…유유제약도 작년 3분기까지 40억원 손실
2023.01.31 11:48 댓글쓰기

                     

유유제약(대표 유원상)이 적자 계열사 유유건강생활 지분을 매입하는 등 투자에 나섰지만 두 회사 모두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 올해도 경기 악화 등으로 적자 해소에 의문 부호가 붙는다.


31일 금융감독원 및 업계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지난해 적자 계열사 유유건강생활 지분을 매입하는 등 투자에 나섰지만 아직까지도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유제약은 2022년초 건기식 사업을 영위하는 유유건강생활 지분 10%(5만1900주)를 2억 6100만원에 매입했다. 유유제약은 유유건강생활 출자 이유에 대해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분 일부를 매각한 유유건강생활은 유유제약 유원상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회사다. 대표이사는 부인이 맡고 있다.


논란은 유유제약이 유유건강생활 적자에도 지분 일부를 매입했고, 오너 대표이사의 회사 지분 담보대출 등 사실상 전방위적 유동성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유원상 사장이 유유헬스케어 등 자금 마련을 위해 유유제약 지분을 담보로 52억원의 지급보증을 섰고 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을 통해 약 40억원을 대출 받은 상태다.


이 외에도 자회사 유유테진메디케어가 빌린 52억원도 유유제약이 채무보증을 하기로 하는 등 유 사장이 유유제약 지분을 활용, 계열사 유동성 확보에 힘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계열사 유유건강생활은 지난 2019년 매출 88억원·영업이익 12억원, 2020년 매출 64억원·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까지는 회사 자체적으로 실적을 공개했지만 이후 2021년과 2022년 실적은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와 관련, 유유제약 관계자는 “유유건강생활은 애초 실적을 별도로 공시하지 않는 회사”라며 “실적은 대외비”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유제약이 지난해 3월 처음 유유건강생활 지분투자 공시를 하면서 당기순손실 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해당 회사 적자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계열사 투자와 지급보증 등에 나서고 있는 유유제약도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1041억원, 영업손실 1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손실 39억 3200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유유제약 관계자는 “유유생활건강이 온라인 쪽에서 역량이 뛰어난 부분을 고려해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며 “실적 부진은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주력 제품인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이 잘 나가지 못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코로나 완화 상황을 통해 비타민 등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고 기존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을 높이는 등 제품 개발도 있었던 만큼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추가로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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