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오늘(7일) 전국에서 진행되는 전공의 총파업에 의대생 6000여 명이 참여해 힘을 보탠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조승현 회장은 "대한전공의협의회 총파업 집회에 전국 의대생 6000명이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대한전공의협의회 주도로 진행되는 파업과 집회를 전격 지지하고 의대생 또한 참석할 예정”이라며 "향후 2만 의대생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단체행동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협은 지난달 29일 대회원 서신을 통해 2만 의대생 단체행동 로드맵을 공개하고, 8일에는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가 코로나19를 이유로 신고를 받아들이지 않아 무산됐다.
이에 따라 7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 간 모든 의대수업 및 실습 거부를 선언한 바 있다. 8일로 예정됐던 집회는 별도로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조승현 회장은 “많은 회원들이 수업 및 실습 거부를 통한 단체행동의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며 “정부와 여당이 비상식적인 정책 및 법률안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기간을 더 늘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의대협은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코로나19 당시 의료진에게 감사하는 취지로 정부가 주도한 ‘덕분에 챌린지’를 풍자해 ‘덕분이라며 챌린지’[사진]를 시작했다.
‘덕분이라며 챌린지’는 정부에서 시작한 ‘덕분에 챌린지’를 뒤집어 차용한 것으로, 의료계와 어떠한 논의도 없이 코로나 방역의 주역들을 파멸로 이끄는 당정의 정책을 비판하고자 고안됐다는 게 의대협 측 서령이다.
조승현 회장은 “해당 챌린지가 의대생을 넘어 의료계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의대협 의료정책정상화 TF장을 맡고 있는 경희의대 이의주 학생회장을 포함한 전국 40개 의대·의전원 학생회장들은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냈다.
이들이 피켓을 들고 찍은 사진은 '#덕분이라며챌린지, #앞에선덕분에, #뒤에선입맛대로, #껍데기뿐인공공의료, #정치보다건강이먼저다'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의대협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게시됐다.
조 회장은 "'덕분이라며 챌린지' 이외에도 의대협이 실행에 옮길 단체행동들은 몇 가지 더 있으며 단계적으로 내용과 취지를 공개할 것"이라며 "학생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행동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