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국립의료원 서초구 이전 약속 지켜'
토지 보상비 갈등·도심주민 반대 등 과제
2014.09.19 12:07 댓글쓰기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구 을지로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을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하는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열린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김현기(새누리당, 강남4) 의원은 "서울추모공원을 건립할 때 원지동 주민이 희생한 만큼 당시 약속대로 국립의료원 이전 사업도 조속히 마무리돼야 한다"며 "박 시장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박 시장은 "이미 전임 시장 때 보건복지부와 국립의료원 이전을 합의했기 때문에 의료원은 당연히 이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약속은 약속이니 지켜야 한다"며 "그러나 을지로 주민들이 병원을 잃게 되니 그에 대한 반발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답했다.

 

앞서 국립의료원은 2018년 이전 완료를 목표로 원지동 6만 9천575㎡ 부지에 약 700병상을 신축·이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회에선 관련 예산 165억원도 통과됐다.

 

그러나 서울시는 토지보상비를 1천268억원, 복지부는 693억원으로 제시해 갈등이 있는 데다 도심 주민들이 이전을 지속적으로 반대하고 있어 사업이 거의 중단된 상태다.

 

중구를 비롯해 종로·성동·동대문·성북구는 서울 도심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공공의료서비스 부재, 재난 발생 시 거점의료기관 부재, 강남권역과 강북권역의 의료 서비스 불균형 등을 이유로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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