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 '급감'···복지부 "국방부와 협의 시작"
최혜영 의원, 복무기간 2년 단축안 발의···"보건소‧보건지소 등 344곳 전무"
2023.10.12 12:38 댓글쓰기

[서동준·이슬비 기자] 최근 의과대학생들의 현역병 입대 선호로 인한 지방 보건의료기관(보건의료원·보건소·보건소)의 공중보건의사 감소 문제가 국정감사 화두로 떠올랐다. 


정부도 이 같은 사안을 인지, 국방부와 실무 협의를 시작한 상태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은 공보의 감소 문제를 지적했다.


최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의관 또는 공보의가 될 남성 의사 합격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공보의는 지난 10년 간 매년 감소했다. 


실제 남자 의사 합격자는 2023년 2007명으로 2013년 1808명에 비해 199명 증가했으나 신규 의과 공보의는 2013년 851명에서 2023년 449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올해 8월 말 기준 전국 보건소 또는 보건지소 344곳에는 공보의가 전무한 상황이다. 보건소 7개소, 보건지소 337개소 등이다. 이 중 보건지소 19개소는 의과 진료를 운영조차 못하는 상태다.


최 의원은 “지난 5월 병역 미필 의대생 대상으로 공보의 관련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74.7%가 일반병 입대를 선호했으며, 89.5%가 공보의나 군의관 복무기간이 너무 부담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는 실제 육군 일반 현역병 기준으로 복무기간이 18개월이고, 군의관 복무기관은 그 2배에 달하는 36개월이지만 그에 따른 합당한 보상이 없다는 인식이 의대생들 사이에서 굳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공감했다.


조 장관은 “공보의 복무기간은 변하지 않았는데 사병 복무기간이 줄어들다 보니 상대적으로 공보의 복무기간이 길어진 것처럼 됐다”며 “이 문제에 대해 국방부와 협의를 실무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공보의 복무기간 2년으로 단축·수급실태 파악·군인보수 한도 삭제 추진 


민주당에서는 공보의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다수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최혜영 의원은 공보의 복무기간을 군사훈련기간을 포함해 2년으로 단축하는 내용을 담은 ‘병역법’과 ‘군인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같은 당 김원이 의원은 공보의를 민간의료기관이 아닌 의료취약지 공공의료기관에 우선 배치하되, 정부가 공보의 수급실태를 파악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 8월 대표발의한 ‘농어촌 등 보건의룔를 위한 특별조치법 일부개정법률안’이다. 


공보의 급여 등 처우를 군인 보수 한도에서 벗어나 현실화하는 법안도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 김영주 의원도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 복지부 장관이 공보의 보수를 지급할 때, 군인보수의 한도에서 지급하는 기준을 삭제하는 것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게 골자다.


한편,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지난 5월 병역 의무 미이행 전국 전공의 13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74.7%(1042명)가 일반병 입대 의사를 선호했다.


또 응답자의 89.5%는 ‘공보의·군의관 복무기간에 매우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현재 육군 현역병 기준 일반병의 복무기간은 18개월이지만, 공보의 복무기간은 36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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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만속 11.07 18:36
    제가 공보의 근무해봤는데 이거 너무 깁니다 진짜,,, 우리 청년들을 위해서 2년으로 줄이는 게 좋을 듯~ ^^
  • 장성구 10.12 15:03
    공보의 근무기간과 급여문제는 이미 10여년전부터 제기되었던 문제인데 힘 있는 정치권에서 '의사들 문제니까'하고 방치했던 일이다. 어쨌든 해결의 가닥을 잡아가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한편 꼭 같이 고려해야 할 문제는 군의관 지원자 수도 동시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의과대학생이 현역병으로 군복무를 마치고자 하면 공보의 수만 줄어드는게 아니라 군의관 자원도 줄어든다.  여러가지 해결 방법으로 공보의 자원을 확보했다고 가정 해보자, 줄어드는 군의관 자원은 변함없이 줄어든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전문의과정에 입문하여 전문의가 되어 군의관으로 입대하는 우수자원이 줄어든다. 군 전력의 저하가 발생된다(의대를 막 졸업한 상당수가 공보의나 군입대를 하게되기 떼문). 한편 군 복무를 마치고 전문의과정에 입문하는 의사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전공의들 나이가 전체적으로 노령화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해결의 핵심은 우리나라 장교 중 단기사관으로서  복무기간이 가장 긴 군의관의 군 복무기간을 20개월 이하로 대폭 줄여야 한다. 이 방법 이외에는 해결 방법이 없다.
  • 이동온 11.07 18:34
    개추합니두
  • 가짜판새 10.12 15:00
    일반병사는 수십만명이 유권자이고 공보의와 군의관 합쳐 1800명이라 투표권이 적어서 지금까지 신경 안 쓰고있다가 현역 입대가 많으니까 이제 쪼~~~오끔 신경쓰네. 병사도 이제 곧 최고 월 200만원이 되고 중위관 190만원에 훈련기간포함 38개월 복무에 4월에 제대 후 5월턴에게 인기과 남겨두지 않지. 그래서 의대생들 일단 카투사 지원해보고 불합격 하면 편한 공군이나 육군 의무병으로 많이 가지. 심지어 국시 치고 의사면허 가지고 의무병 18개월로 가지. 몰라 24개월 복무하면 인턴도 맞추고 대부분 병으로 안 가지. 여자도 공중보건의 충분히 가능한데 섬에는 못 가더라도 도시에는 충분히 가능 함. 지방의대는 여학생이 45% 정도인데. 18개월 : 38개월 그리고 요새는 현역입대 10개월 되면 고참이고 휴대폰 마음대로 다 사용하고 병사는 밥도 공짜이고 군의관은 밥값 다 내야 한다. 좌파정권 한번 더 잡으면 현역 12개월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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