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C 스칸디나비안 클럽 역사 속으로
가든으로 이름 바꿔 금주 개장 예정
2012.11.07 12:48 댓글쓰기

▲국립의료원 근무 간호사가 기증한 예전 스칸디나비안 클럽 사진

 

스칸디나비아 3국이 지원해 세워진 국립중앙의료원을 상징하던 스칸디나비안 클럽이 끝내 사라지게 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2010년 법인화 이후 최근 스칸디나비안 3개국 국기가 새겨진 로고를 바꾸는 등 마지막 흔적이 지워졌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최근 구 스칸디나비안 클럽 자리에 'NMC 가든'을 열고 5개 음식점을 위탁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칸디나비안 클럽은 스칸디나비아 3개국 의료진이 식사를 담당하던 곳이다. 여기서 나온 수익금 일부로 국립의료원 의료진들이 3개국으로 연수ㆍ교류를 다녀오곤 했다.

 

이 사업을 담당한 한국-스칸디나비아 재단(이하 한스재단)에 따르면 지난 1993년 이후 교류한 인원만 100여명에 달한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경영이 악화됐고 법인화 이후 본래 받지 않던 높은 사용료를 지불해야 해 끝내 클럽 운영을 그만두게 됐다.

 

스칸디나비안 클럽 부지는 국유지여서 가격과 운영비가 운영상황과 관계없이 법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에 이후 입찰에서도 유찰이 거듭됐다.

 

마침내 유명 빵집 체인점 등이 입점해 최근 경영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의료원 살림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액 대신 매출액의 10%를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러한 역사성을 감안해 스칸디나비안 클럽이란 이름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법ㆍ경제적 문제로 포기하고 대신 직원들이 투표를 통해 결정한 ‘NMC 가든’을 사용하기로 했다.

 

▲스칸디나비안 클럽 자리에 들어선 NMC 가든

 

한스 재단 관계자는 세월이 흘러 재단 의미가 퇴색됐다며 의료원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역사적 의미가 담긴 클럽과 흔적을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스 재단 관계자는 “예전에는 재단을 통해서만 의료진 교류 등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민간에서도 자율적으로 교류를 이어가고 있으며 한국 의료진 수준 역시 높아져 스칸디나비아 3국에 의료연수를 가는 의미가 퇴색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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