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 재확인 비뇨기과…구애작전 또 실패 외과계
2014년도 레지던트 1년차 추가모집 마감, 산부인과 예년보다 '선전'
2014.01.07 20:00 댓글쓰기

국내 주요 수련병원들이 마지막으로 기피과 레지던트 모집에 나섰지만 끝내 전공의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특히 비뇨기과의 경우 대다수 수련기관이 단 한 명의 전공의도 확보하지 못해 우려감을 더욱 키웠다.

 

데일리메디가 7일 주요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2014년도 레지던트 1년차 추가모집 마감 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난 전기모집과 마찬가지로 비인기과들의 대규모 미달 사태가 이어졌다.

 

특히 전공의 수 불균형으로 예견된 미달이었음에도 비뇨기과, 외과, 흉부외과는 다른 진료과에 비해 더욱 초라한 성적표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비뇨기과의 경우 가톨릭중앙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등 서울 주요 수련병원들도 지원자 전무의 현실과 맞닥뜨려야 했다.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들도 줄줄이 비뇨기과 정원 충원에 실패했다. 다만, 분당차병원은 1명 모집에 1명의 지원자를 받아 한숨을 돌렸다.

 

외과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건국대서울병원(정원 1명·지원 1명), 삼성서울병원(정원 3명·지원 3명), 인제대상계백병원(정원 1명·지원 1명)이 각각의 모집정원 만큼 지원자가 있었을 뿐 대다수 수련기관들이 미달됐다.

 

아주대병원, 인하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을 비롯 부산대병원,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까지 수도권, 지방할 것 없이 지원자가 부족했다.

 

흉부외과도 전공의들의 마음을 얻지 못해 기피과의 설움을 떨치지 못했다.

 

지방은 물론 수도권 대학병원 대부분이 전공의 추가모집에 고배를 마신 가운데 서울아산병원과 충남대병원은 각각 1명의 정원을 확보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산부인과의 경우 다른 기피과 대비 그나마 선전하는 양상을 연출했다. 정원을 넘긴 한양대를 비롯 강남세브란스병원, 고대구로병원, 삼성서울병원, 이대목동병원, 예수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등이 모집정원을 채웠다.

 

하지만 여전히 경희대병원, 순천향대서울병원, 일산백병원, 한림대성심병원, 원광대병원, 경상대병원, 제주대병원 등의 수련기관이 예비 레지던트를 정원만큼 확보하지 못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특정과 기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서울 병원들이 미달 나는 상황에서 지방은 두말할 것 없이 심각한 상황이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피력했다.

 

한편 가정의학과, 내과의 경우 추가 전공의 모집에 성공한 수련병원이 곳곳에서 나왔다.

 

가톨릭중앙의료원, 고대구로병원, 순천향대서울병원 등 대학병원뿐만 아니라 경기도의료원의정부병원, 동수원병원, 서울적십자병원, 중앙보훈병원 등 역시 가정의학과 정원을 꽉 채웠다. 서울의료원, 서울적십자의료원 등도 내과 레지던트를 원활히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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