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포기 의사 몰리는 피부미용…고육지책 전문의
피부과의사회, 마스터 인증제 도입…'기본 충실하면서 전문성 강화'
2014.03.30 20:00 댓글쓰기

저수가로 인한 비급여 전환이 늘어나면서 전문 진료과 영역파괴와 더불어 진료영역 다툼도 치열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공과목을 포기하고 일반의로 진료하는 의사들 대부분이 피부미용을 선택하면서 상대적으로 피부과 전문의들 피해가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피부과의사회(회장 임이석)는 마스터 인증제를 도입하고 학술 역량 강화로 전문영역 지키기에 나섰다. 

 

피부과의사회는 29~30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제16회 춘계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여드름과 색소, 화장품 분야에 대한 심도 깊은 강의를 진행하면서 마스터 인증제를 도입했다.

 

마스터 인증제는 피부과의사회에서 2년간 4차례에 걸쳐 해당질환에 대한 소정의 교육을 이수한 피부과 전문의에게 인증서를 제공한다.

 

특정 피부질환에 대해 진단부터 치료, 클리닉까지 밀도 높은 교육을 진행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이를 피부과의사회가 인증한다는 것이다.  

 

임이석 회장은 “마스터 인증제도를 이번 심포지엄에 도입하게 됐다. 시작은 미흡하지만 피부과 전문의들이 인증서를 진료실에 걸어두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임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기본에 충실하자’는 모토아래 여드름과 건선, 색소침착 등 피부질환에 대한 강의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여드름과 기미는 흔하지만 완치가 어려운 질병이다. 치료에 왕도가 없어 경우마다 다른 치료를 적용해야 하며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피부과의사회는 기미와 여드름 재발을 최대한 억제하고 흉터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치료법과 약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과학적이고 이론적인 바탕에서 실전의 경험을 서로 공유해 피부질환 치료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피력했다.

 

또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 성분 분석과 피부타입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는 강의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상주 학술이사는 “화장품은 피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라면 꼭 알아야 하는 분야”라면서 “환자가 병원에서 치료하고 약을 사용하는 것 외에 생활 속에서 피해야할 화장품과 내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피부전문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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