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백남기씨 사망진단서 조사결과 반발 커져
유족 '의도적 연명치료로 병사 가능성 키워'-노조 '진실 왜곡 사죄해야'
2016.10.04 12:05 댓글쓰기

故 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 논란에 대해 서울대병원 특별위원회가 규명에 나섰지만 오히려 후폭풍이 더 거세게 일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대병원 특별위원회는 "故 백남기 씨의 담당교수가 사망진단서 작성 지침과 다르게 작성했으나 사인은 '병사'가 맞고, 강요나 외압 없이 작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특별위원회 발표에 대한 비난 여론이 가열되고 있다.

유족 측은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백남기 농민 투쟁본부는 “특별조사위원회 발표는 사망진단서 작성 지침은 어겼으나 병사는 맞다는 입장”이라며 “상식적 수준에서 결론이 나길 기대했으나 양심을 저버린 발표”라고 지적했다.
  
투쟁본부는 "'서울대병원이 생존 가능성이 없는 치료를 연장하면서 병사 가능성을 키웠다. 의료진이 물대포로 쓰러진 백씨에 대한 사인을 어떻게든 병사로 만들기 위해 시간을 끈 것이라는 의심을 거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병원 노조도 가세했다.

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4일 성명서를 통해 “외압이 아니라면 의대생보다 못한 교수는 서울대학교병원을 떠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기본적인 원칙조차 어긴 사망진단서에 대해 국민들과 전문가들은 서울대병원과 의료인들이 가야할 길을 물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은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버렸다”고 지적했다.

 

또 "응급실 도착 시 소생 가능성이 없다고 해놓고 누가, 왜 수술을 지시했는지에 대한 진실도 밝히지 않았다. 결국 서울대병원은 백선하 교수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백 교수는 가족에게 책임을 돌렸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서울대병원은 국민이 마지막 순간까지 믿을 수 있는 공공병원이어야 한다"며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은 서울대병원이 권력 앞에서 진실을 포기하고 돈벌이 병원으로 가는 모습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노조는 성과연봉제 저지 및 의료공공성 실현을 주장하며 9일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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