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0개 오리지널약→복제약 '평균 86.2개'
보건복지委 김광수 의원, '주요 의약품 현황 자료' 공개
2018.10.15 09:1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국정감사] 중국산 발사르탄 고혈압약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게 한 원인으로 제네릭의 무분별한 난립이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원제품 대비 복제약 상위 50개 평균이 86.2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 받은 '주요 약의 복제약 현황자료'에 따르면 복제약 갯수가 가장 많은 제품은 항생물질제제인 시클러캡슐으로 복제약이 무려 121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디푸루칸캡슐 120개, 플라빅스정 115개, 아마릴정 115개, 에어탈정 115개 순으로 나타났다. 발기부전치료제로 알려진 비아그라 복제약도 39개, 씨알리스 복제약도 55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릭의 효능과 안전성, 경제성에 대한 찬반을 떠나 복제약 제조가 너무 많은 것은 문제라는 것이 중론이다.

복제약 제조 경쟁으로 인한 음성적 리베이트 성행과 원가경쟁력을 위한 저가원료 사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광수 의원은 “일정부분의 제네릭은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 도움이 되기도 하는 긍정적 기능도 있지만, 무분별한 제네릭 난립은 복제약 제조 경쟁으로 인한 음성적 리베이트 성행과 원가경쟁력을 위해 저가 원료를 사용할 개연성도 있어 국민에게 피해를 끼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난 발사르탄 고혈압사태에서도 식약처 대응이 늦어진 이유도 이 같은 무분별한 제네릭의 난립이 그 원인 중 한 가지로 지적되기도 했다”며 “효능과 안전성, 경제성에 대한 찬반입장은 차치하도라도 비정상적으로 제네릭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한 보건당국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제네릭 의약품은 오리지널 약품의 특허가 만료됐거나 특허가 만료되기 전이라도 물질특허를 개량하거나 제형을 바꾸는 등 모방하여 만든 의약품을 말하며 성분이 같고 제조법·효능 효과도 동등한데 약품이름과 제조회사명만 다른 제품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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