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의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가 미국에서 넉 달 연속 처방 점유율 선두를 지키며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자료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지난 5월 미국 리툭시맙 시장에서 38.6%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처음으로 1위에 오른 이후 4개월째 가장 높은 처방 비중을 유지한 것이다.
5월 점유율은 첫 선두에 오른 2월보다 2.8%P 상승했다. 오리지널 의약품과 다른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상대로 격차를 확대하면서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트룩시마는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처방 시장 1위에 오른 제품이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에서 글로벌 제약사 제품을 앞섰다는 점에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연구개발 및 상업화 경쟁력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향후 미국 시장 내 트룩시마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룩시마는 이달 초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오리지널 의약품과 교체 처방이 가능한 상호교환성 지위를 확보했다.
특히 회사 측은 상호교환성 인정으로 처방 변경과 대체조제 진입 장벽이 낮아진 만큼, 현재 오리지널 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영역에서도 트룩시마 점유율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트룩시마 외 셀트리온의 주요 바이오시밀러들도 미국에서 처방 기반을 넓히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인플렉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램시마 미국 제품명)는 같은 기간 30.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상위권을 유지했다.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는 13.3%,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는 10.6%,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는 8.1%의 점유율을 각각 나타냈다.
기존 제품 판매를 통해 축적한 미국 유통 경험은 신규 고수익 제품 출시에 활용될 예정이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금년 하반기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 피하주사 제형과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를 현지에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공급하면서 확보한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의 협력 관계를 토대로 후속 제품의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4300억원의 역대 최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트룩시마 등 기존 제품 판매 확대와 신규 제품 출시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출시 예정 제품의 초도 공급 물량이 반영되고, 연말을 앞둔 의료기관들 재고 확보 수요가 늘어날 경우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 증가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트룩시마 포함 주력 제품 판매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하반기 출시 예정인 고수익 제품들도 미국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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