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국내 보건산업 종사자 수가 102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병·의원 등 포함 의료서비스업 종사자가 전체 82.8%로 가장 많았고, 증가율에서는 의료기기 분야가 5.6%로 가장 높았다.
1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보건산업 고용동향에 따르면, 보건산업 종사자 수는 10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전 산업 종사자 수 증가율(2.3%)보다 0.8%포인트 높다.
제조업 전체와 비교해 보건제조산업(의료서비스 제외)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보다 2.6% 늘었다. 제조업 전체(1.9%) 대비 0.7% 높은 수준이다.
의료서비스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증가하며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의료서비스업 전체 종사자 수 증가율도 같은 기간 서비스업 전체 증가율 2.4%보다 높았다.
산업별로는 의료기기 분야 종사자 수 증가율이 5.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의료서비스(3.3%), 제약(1.6%), 화장품(0.1%) 분야 순이었다.
제약산업 종사자 수는 7만9000명이며, 한의약품 제조업 종사자 수 증가율이 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6.2%), 완제 의약품 제조업(4.0%)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의료기기산업 종사자 수 6만명…5%대 증가세 유지
의료기기산업 종사자 수는 6만명으로 2021년 4분기 이후 5%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기식 진단 및 요법 기기 제조업 종사자 수 증가율이 9.8%로 지난 3분기에 이어 가장 높았고 의료용품 및 기타 의약관련제품 제조업이 8.7%로 뒤를 이었다.
화장품산업 종사자 수는 3만6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를 기점으로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다. 300인 이상과 30인 미만 사업장의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6.2% 증가했다.
반면 전체 화장품산업 종사자 중 42.3%를 차지하는 3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의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5.9% 감소했다.
전체 보건산업 종사자 82.8%를 차지하는 의료서비스산업(병·의원 등 포함) 종사자 수는 84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3% 늘었다.
한방 병원과 방사선진단·병리검사 의원의 종사자 수 증가율이 각각 13.1%, 7.7%로 가장 높았다.
일반 의원 종사자 수 증가율은 6.5%로 뒤를 이었다. 한방 병원의 경우 사업장 수 증가율도 7.6%로 가장 높았다.
보건산업 종사자의 성별 구성은 여성이 75만9000명으로 남성에 비해 2.9배 많았다.
보건산업 전반에 걸쳐 여성 종사자 수 증가율이 남성보다 높았으며 특히 의료기기산업 분야 여성 종사자 수 증가율이 7.1%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7.5%로 가장 많았으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60세 이상이 11.1%로 가장 높았다. 청년층(29세 이하)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2% 감소했다.
보건산업 분야 신규 일자리 수는 6469개 창출됐다. 의료기기와 화장품산업 분야 감소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6%, 26.4%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규 일자리는 보건의료 종사자가 포함된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5137개(79.4% 비중)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제약 562개, 의료기기 497개, 화장품 273개 순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보건·의료 종사자(응급구조사·위생사·안경사·의무기록사·간호조무사·안마사·기타 보건의료 종사원) 신규 일자리 수가 2912개(4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간호사 849개(13.1%), 제조 단순 종사자 463개(7.2%), 의료기사·치료사·재활사 293개(4.5%), 경영지원 사무원 289개(4.5%) 순으로 분석됐다.
보건제조업 분야 신규 일자리 수는 제조 단순 종사자 비중이 34.5%로 최다였다. 다음으로 '무역·운송·생산·품질 사무원(13.4%, 179명), 생명과학 연구원 및 시험원(9.6%, 128명) 순이다.
한동우 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글로벌 금리상승 등 부진한 경제상황으로 전 산업 고용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보건산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보건산업 분야 고용현황에 대한 보다 면밀한 모니터링과 세부적 분석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