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산업 종사자 100만명 시대가 임박했다. 산업별로는 의료기기, 의료서비스, 제약, 화장품 분야 순으로 종사자가 전년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이 30일 발표한 보건산업 고용 동향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보건산업 종사자 수는 99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9%(3만7000명) 증가했다.
특히 의료기기 분야 인력이 총 5만8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한 결과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연속 최고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존 의료기기 수출 주력 품목인 초음파 영상진단기, 임틀란트 등이 예년 수준의 수출 회복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는 ▲전기식 진단 및 요법 기기 제조업 12.6% ▲의료용품 및 기타 의약관련 제품 제조업 7% ▲치과용 기기 제조업 6.3% ▲기타 4.3% 등으로 늘었다.
병의원 등 의료서비스 산업의 경우, 사업장 수 및 종사자 수 비중은 여전히 가장 크지만 증가율은 의료기기 분야에 밀렸다.
1분기 기준 총 종사자 수는 81만8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건강검진 관련 업종인 방사선진단 및 병리검사 의원에서 13.4%, 한방병원 11.4% 등으로 종사자 수가 늘면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종합병원, 의원은 각각 전년동비 대비 6.5%, 6.1% 늘었다.
제약 분야는 7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8% 늘어났는데, 특히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 분야가 눈에 띠게 인력이 늘었다.
1분기 들어 바이오의약품과 백신제품 수출이 대폭 상승하면서 이 업종은 전년 동기대비 28.6%나 상승했다.
이어 ▲완제 의약품 제조업 4.3% ▲의약용 화합물 및 항생물질 제조업 0.6% ▲한의약품 제조업 1.1% 순으로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은 제약산업에서, 남성은 의료기기 산업에서 종사자 수가 늘었다. 각각 6.7%, 3.9%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1분기는 수출 호조 및 대면 서비스 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의료기기·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고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