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치료시 개흉수술(SAVR)보다 비수술적 치료법인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AVR)’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성모병원은 순환기내과 사영경 교수팀은 최근 대동맥판막 협착증으로 경피적 시술(TAVR) 또는 개흉 수술(SAVR)을 받은 환자의 비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대동맥판막 협착증(AS)은 심장 문(門) 역할을 하는 대동맥판막이 굳어져 좁아지는 질환이다.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AVR)과 ▲수술적 대동맥판막 치환술(SAVR) 등이 대표적 치료법이다.
TAVR는 혈관을 통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비수술적 시술이고, SAVR는 손상된 판막을 떼어내 새로운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SAVR는 수 십년 간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표준치료로 자리하고 있으나 개흉 등의 부담으로 상당수 고령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없는 현실적 문제가 있어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피적 시술법이 도입돼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TAVR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반면 아시아권 환자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가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건강보험 부분 적용으로 현재까지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TAVR 시술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 환자를 대상으로 TAVR와 SAVR 간의 임상 결과를 비교한 대규모 국내 연구는 없었다.
연구진이 총 4623명 환자를 분석한 결과, 27.4%(1269명)가 TAVR 시술을, 72.6%(3345명)가 SAVR 수술을 받았다.
TAVR 환자 연령이 SAVR보다 높고 기저질환이 많았다. 연령과 성별 및 기저질환 보정 후 분석에서 TAVR 환자들은 SAVR 환자들에 비해 1년 사망률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각 치료 후 허혈성 뇌졸중 및 두개내 출혈 발생률, 재수술은 두 치료법 간 차이는 없었다.
사영경 교수(제1저자)는 "본 연구는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치료에 있어 수술과 경피적 시술을 비교한 국내 첫 대규모 연구"라고 소개했다.
이어 "아시아권에서 발표된 관련 논문 중 가장 많은 임상 증례를 분석했으며 세계적으로도 Real-World Data에서 1년 생존율 우월성을 입증한 첫 연구로서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 4.964) 2023년 1월호에 게재됐다.